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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제방향)숙박·공연·관광 등1684억원치 할인쿠폰 발행
소비진작 및 관광회복 방안…지역사랑상품권 10%할인· 차 개소세 30%인하
2020-06-01 16:30:00 2020-06-01 19:45:15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정부가 대대적인 소비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1648억원 규모의 할인 소비쿠폰을 제공한다. 숙박·공연 등 20~30% 쿠폰을 제공해 그간 움츠러들었던 소비에 기지개를 켜자는 취지다. 그간 호응이 높았던 지역사랑상품권에 10%를 할인해주거나, 승용차 개별소비세(개소세) 등을 지속적으로 낮춰주는 식이다.
 
1일 정부는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소비진작 및 관광회복 방안을 공개했다. 재정과 세제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소비 인센티브를 높이고, 대규모 소비행사와 여가 소비 활성화를 유도해 소비와 관광 활성화 분위기를 띄우자는 취지다.
 
 
먼저 숙박·공연 등 8대 분야에 할인소비쿠폰을 제공키로 했다. 1684억원의 예산을 들여 9000억원의 소비를 촉진하겠다는 것이다. 숙박의 경우 100만명에게 온라인사이트 예약시 3~4만원의 숙박할인쿠폰을 제공키로 했다. 15만명에게는 우수 국내관광상품을 먼저 결제할 경우 30%를 깎아준다.
 
상당 폭 침체돼있는 공연과 영화 관람객을 늘리기 위해서는 공연은 8000원 할인쿠폰, 영화는 6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하며 미술관 3000, 박물관은 2000원을 할인해준다. 이렇게 되면 533만명이 관람티켓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된다. 이밖에도 실내체육시설 월이용권 구매시 3만원 환급, 주말 외식업체 5회 이용시 1만원 할인쿠폰, 농수산물 구매시 최대 1만원 할인쿠폰 등이 제공된다.
 
그간 시행했던 소비 회복지원 정책 중 효과가 검증되고 호응도가 높았던 소비 회복지원 3종세트도 확대된다. 먼저 지역사랑상품권 발행규모를 3조원 추가해 올 잔여 발행분에 대해 10%할인율을 적용한다. 구매금액의 10%가 환급되는 고효율 가전기기 품목에 건조기를 추가하고, 사업규모도 기존 1500억원에서 4500억원으로 늘린다. 승용차 구매시 부과되는 개별소비세는 하반기중 30% 인하한다. 다만 올 3월에서 6월까지 한시적으로 높였던 70%는 법 개정 사항인 만큼 30%로 하향 유지키로 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개소세 분야는 자동차 부분이 소비에서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인하한 부분이 소비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하반기 소비 투자 여력이 살아야 경제가 지속 성장 추세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개소세 인하를 지속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도 상향한다. 현재 4~7월까지 한시적으로 80%로 확대해주고 있는데 내달 세법 개정안을 통해 한도상향 범위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전통시장 활력 제고를 위해 10% 할인해주는 온누리상품권도 기존 3조원에서 5조원으로 2조원 추가 발행하고, 9월엔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지역여행, 휴양시설, 특산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지역특별관도 신설키로 했다.
 
이달 말에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열린다. 하반기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버금가는 대대적인 세일행사를 열고, 620일부터 1개월간 '2020 특별 여행주간'을 지정한다. 이 기간에는 할인혜택이 높은 교통이용권 등이 제공되며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은 사전결제를 통해 국내 관광 분위기 조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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