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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백선엽 친일행적 고백, 현충원 안장 안 돼"
페이스북 메시지…"이장 안되면 '친일표식' 설치해야"
2020-05-28 15:34:53 2020-05-28 15:34:5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백선엽 예비역 대장의 친일 행적을 거론하며 국립현충원 안장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 당선자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친일파 군인들의 죄상은 일제강점기에 끝난 것이 아니고 한국전쟁 중 양민학살이나 군사독재에 협력한 것도 있기 때문에 전쟁 때 세운 전공만으로는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통일정책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백선엽씨를 '근거없이 친일파로 매도한다'는 주장도 거짓"이라며 "일본에서 발행된 백씨의 책을 보면 ‘동포에게 총을 겨눈 것은 사실이었고 그 때문에 비판을 받더라도 어쩔 수 없다’며 만주군 간도특설대 시절 본인의 친일행적을 고백하는 내용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민주당을 중심으로 친일 행적이 있는 사람들이 현충원 등에 안장돼 있는 것을 문제 삼으며 관련 법 개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당선자는 "국회에서 특별법을 만드는 노력도 해야겠지만, 유족들이 계속 이장을 거부한다면 비석 옆에 친일 행적에 대한 안내 표식을 설치하는 것도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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