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선 회복한 코스피 "숨고르기 후 더딘 상승"
가파른 상승, 과열 부담에 단기 등락 가능성…하반기 상단 2000~2300포인트
입력 : 2020-05-29 06:00:00 수정 : 2020-05-29 06: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코스피가 풍부한 유동성과 경제 재개 기대감에 힘입어 2000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실물 경제 지표가 낙관적이지 않은 만큼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다고 진단하면서 숨고르기 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28일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는 전일 대비 2.66포인트(0.13%) 하락한 2028.54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에도 약세로 장을 마쳤으나 지난 26일 2029.78포인트로 약 3개월 만에 2000선을 회복, 27일에는 2031포인트까지 올랐다. 
 
코스피는 정부의 통화 및 재정정책 영향으로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실물경제 회복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을 기존 2.1%에서 -0.2%로 대폭 낮췄다. 그만큼 현재 주가는 단기 과열 상태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반기에는 기존의 유동성 장세에서 경제재개, 경제지표 반등을 동반한 펀더멘털 장세로의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강한 1차 상승세에 이어 더 강한 2차 상승을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매크로, 펀더멘털 장세로의 진입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 중 글로벌 경제활동 정상화는 단계를 높여갈 것이고, 이와 맞물려 경제지표 반등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 국 정부의 추가적인 경기부양책도 하반기 경기모멘텀 회복 및 강화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시가 당장 하락세를 보이진 않겠으나 상승세로 접어들기 전 단기 등락 가능성도 나왔다. 이경민 연구원은 "당분간 코스피는 2030선 중심의 등락과정이 예상되는데, 실물경제지표, 기업실적 전망이 안정세를 보이며 과열 및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5월 말~6월 중 나올 코스피의 단기 등락이나 일시적 변동성 확대는 유동성 장세에서 펀더멘털 장세로 가기 위한 마지막 진통과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코스피 밴드 상단은 2000~2300포인트로 전망됐다. 증권사별로 NH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1850~2150포인트로, 메리츠증권은 1800~2250포인트, 하나금융투자 1850~2100포인트, 유진투자증권 1825~2125포인트, SK증권은 1800~2300포인트, IBK투자증권은 1540~2000포인트로 제시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 및 재정 부양정책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주식시장은 미국의 경기 턴어라운드 기대가 반영되는 3분기 초까지 상승해 지수 고점 시기는 3분기 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상승 동력은 주로 모멘텀에서 발생, 경기 측면에서 코로나19 영향이 약해지는 3분기에 턴어라운드가 가능하겠으나 이후 경기 회복은 느린 속도로 진행돼 주식시장은 밸류에이션 부담에 박스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는 하반기로 갈수록 오름세를 보이겠지만 경기 부진이 심화된 만큼 지수보다는 밸류에이션이 커질 수 있는 업종 및 종목을 보는 타당하다는 분석이다. 추천업종으로는 반도체, 소프트웨어, 2차전지 등을 꼽았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등 IT업종은 올해 이익 개선 기대감이 지난해 여름부터 주가에 선반영돼 최근 주가 하락 후 반등폭이 다른 업종 대비 낮았는데, 하반기에 2021년 이익 개선 기대감이 부각될 경우 주가수익비율(PER)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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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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