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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40명 나왔는데 '내나라여행' 가능할까
2020-05-27 10:25:23 2020-05-27 10:25:23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정부가 침체된 내수경제를 살리기 위해 국내 관광 활성화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시기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히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감이 팽배하다.
 
26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제5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관광 내수시장 활성화대책'을 밝혔다.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코로나로 지친 국민이 휴식과 재충전이 필요하고 고사위기에 처한 관광업계를 살리기 위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관광업계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판단했다. 1월부터 4월까지 관광 관련 소비 지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조원 줄었고, 올해 방한 외래객은 209만명으로 지난해보다 68.3%나 감소했다. 
 
대책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기존에 봄과 여름에 각각 2주간 진행하던 여행주간을 확대 강화하는 것이다. 여행주간에는 기차나 고속버스 여객선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6월부터 258개 지역 명소를 방문한 후 숙박한 것을 인증하면 선착순으로 12만명을 선정해 관광상품권 5만원을 지급한다.
 
하지만 27일 기준 신규확진자가 40명이 나오면서 이러한 관광활성화 정책이 시기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취지는 좋지만 환자가 '0'이 될때까지는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많다. 한 30대 회사원은 "해외휴가를 못가게 되서 국내 관광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관광을 권하고 유도할만한 시점은 아닌것 같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코로나가 끝난 것도 아닌데 아직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아직도 밖에 나가면 마스크 안한 사람이 많은데, 관광을 가는건 말이 안된다' 등의 비판의견이 많다. 반면 '앞으로 우리나라 여행을 부지런히 다녀야겠다', '동조한다. 한국이라도 제대로 여행할 수 있게 철저한 방역 부탁한다' 등의 옹호의견도 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제5차 국가관광전략회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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