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산다"…방송·통신 플랫폼 합치고 서비스 맞손
이통 3사간 협력 강화…IPTV·케이블TV도 공생관계로
시너지 효과와 효율성 높여
입력 : 2020-05-22 15:34:06 수정 : 2020-05-22 15:34:06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라이벌 관계에 있는 방송·통신업체들이 초월적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플랫폼을 합치고, 공동 서비스 영역 확대하며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사업적 시너지를 키우려는 전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뿐 아니라 인터넷(IP)TV와 케이블TV 업계는 서비스 확대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통 3사가 협력을 이어가는 대표적 분야는 전자 인증서비스 패스(PASS)와 차세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RCS) 채팅+다. 이들은 2018년 6월 통신3사의 개별 인증서비스를 패스로 통합한 후, 가입자가 1년8개월만에 1400만명가량 증가했다. 매번 개인정보를 입력했던 복잡한 본인 인증절차가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끝나도록 바꿨다.
 
채팅+도 3사가 머리를 맞대고 출시했다. 지난해 8월 연동서비스를 시작한 후 6개월만에 가입자 수가 2000만명을 돌파했다. 같은 통신사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카카오톡처럼 사진과 동영상을 주고받을 수 있다. 카카오톡에 대항하기 위해 이통 3사가 힘을 모았으며, 선물하기, 송금하기, 챗봇 등 기능이 추가됐다. 연내 채팅플러스의 기업형 서비스인 비즈 RCS도 나올 예정이다. 
 
서울 종로구 서울 도심 전자기기 전시장에서 시민들이 이동통신3사 로고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료방송 시장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IPTV와 케이블TV도 공동으로 주문형비디오(VOD)를 서비스한다. 지난 21일 액션 영화 블러드샷을 시작으로 29일 국도극장, 다음달 10일부터는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 등 신작 영화를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유료방송 시장에서는 독점 VOD를 수급·서비스하기 위해 경쟁이 붙곤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콘텐츠 제작이 멈추거나 신작 영화 개봉도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콘텐츠 공급이 줄어들면서 유튜브나 넷플릭스에 고객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콘텐츠가 현저히 줄어든 상황에서 VOD 공동 배급을 통해 토종 미디어 플랫폼 시장을 지키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연합작전을 펼치고 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도 서비스 협력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독점계약 맺고 있다. 이통 3사는 넷플릭스 경쟁자로 꼽히는 디즈니 플러스와 협업을 시도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각자도생 대신 영향력이 큰 글로벌 OTT와 협력을 통해 플랫폼 영향력 키우기를 선택한 것이다. 
 
방송·통신 업계 관계자는 "과거 각 업체별로 단일 시장을 보고 싸웠지만, 지금은 때로는 이통 3사끼리 힘을 합치거나 방송업계가 공동으로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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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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