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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 정조준"…스마트폰 스타일러스 펜 채용 확산
구글·애플도 차기 모델에 '펜' 고려
삼성, 노트 라인업 강화하고 혁신 기술 담아 차별화
2020-05-22 06:04:10 2020-05-22 06:04:10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전 세계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 사이에서 스타일러스 펜을 채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갤럭시 노트가 주도하던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구글이 특허청에 등록한 스마트폰에 스타일러스 펜 적용 원리. 사진/페이턴틀리애플
 
21일 페이턴틀리 모바일에 따르면 구글은 차기 '픽셀' 스마트폰에 스타일러스 펜을 장착하고 패블릿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전망이다. 패블릿은 폰과 태블릿의 합성어로 5.5형 이상의 화면에 스타일러스 펜을 갖춘 스마트폰을 일컫는다.
 
구글의 픽셀폰에 채용된 펜은 구글의 특화 기능인 3차원(3D) 동작 인식과 함께 응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즉 스타일러스 펜을 직접 스마트폰에 갖다 대지 않아도 각종 제어가 가능하도록 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펜의 양쪽 끝에 있는 두 개의 버튼을 활용해 마치 게임 컨트롤러와 같은 기능도 기대할 수 있다. 
 
애플도 아이폰 신작이 출시될 때마다 애플 펜슬 지원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과거 갤럭시노트의 'S펜'이 처음 등장했을 때 조롱했던 애플이 태블릿 PC에 이어 스마트폰까지 스타일러스 펜의 호환 가능 기종을 확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아이폰12 유출 이미지에는 애플펜슬을 탑재하기 위한 공간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스마트 커넥터를 통한 연결 가능성은 제기된다. 
 
스타일러스 펜을 게임 컨트롤러처럼 활용하는 예. 사진/페이턴틀리애플
 
이처럼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패블릿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포화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차별화 포인트로 '스타일러스 펜'을 주목했기 때문이다. 이는 스타일러스 펜 업체들의 기술력이 실제 펜과 유사한 필기감을 구현할 만큼 정교하게 발전한 것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성능이 어느정도 평준화되면서 펜이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며 "단순히 필기하고 항목을 선택하는 기능을 넘어 셔터, 프로젝터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패블릿 시장의 선도 업체인 삼성전자는 기본 모델의 확장된 버전을 출시하며 라인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올초에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노트10의 보급형 버전인 '갤럭시 노트10 라이트'를 선보인 바 있다. 하반기에는 갤럭시 노트20과 노트20 플러스 2종의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갤럭시 노트20 시리즈는 베젤이 없는 '제로베젤'과 카메라가 디스플레이 내부로 들어가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등 혁신 기술을 내세울 예정이다. 
 
이 밖에 LG전자도 최근 출시한 매스 프리미엄 모델 'LG 벨벳'도 펜 호환 기능을 담았다. 다만 갤럭시 노트 시리즈처럼 기기에 자체적으로 탑재되는 형태가 아니라 별도로 구매해 액세서리처럼 활용하는 방식이어서 휴대성이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LG전자가 지난 2018년까지 선보인 스타일러스 펜을 담은 중저가 라인 'Q 스타일러스' 시리즈가 부활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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