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주거단지 속속…스카이라인 바뀌는 지역 신규 분양

희소성·상징성 높아 지역 내 부촌 인식…수요자에 높은 인기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지역 내 스카이라인을 바꾸는 고층 단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고층 단지의 경우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쾌적한 주거환경과 멀리에서도 눈에 띄는 가시성을 갖추고 있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다.

 

현행 건축법상 층수가 30층 이상이거나 높이가 120m 이상인 건축물을 고층 건물이라고 한다. 이러한 고층 단지들이 들어서면 일대의 스카이라인이 화려하게 바뀌며 상징적인 주거타운이 형성된다.

 

대표적으로 서울 청량리 일대가 있다. 구도심으로 저평가 받았던 청량리 일대는 지난해 고층 주거복합단지 3곳이 연달아 분양하며 서울 동북권 핵심주거지로 부상했다. 지난해 4월 분양한 ‘청량리역 한양수자인192’는 1순위 평균 4.64대 1, 같은달 분양한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1순위 평균 31.08대 1을 각각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7월 최고 65층으로 공급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는 1195가구 모집에 1만9754건이 접수되며 1순위 평균 16.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의 경우 대구 태평로 일대가 꼽힌다. 지난해 4월 최고 44층으로 공급된 ‘대구역 경남 센트로팰리스’를 시작으로 지난해 10월 분양한 최고 45층의 ‘대구역 오페라 더블유’, 이어서 12월 분양한 최고 49층의 ‘힐스테이트 대구역’ 등이 연달아 공급돼 일대의 스카이라인이 달라지고 있다. 이 단지들은 1순위 평균 각각 6.71대 1, 13.68대 1, 26.37대 1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인기에 대해 고층 단지의 희소성과 상징성이 높은 만큼 지역의 분위기가 부촌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건설사에서도 고급화 전략의 일환으로 고층 단지를 조성하는 경우가 많고, 고층 단지가 들어서면 일대 주거환경도 개선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고층 단지들이 연달아 들어서는 지역의 경우 집값이 대폭 오르는 경우가 많다. KB부동산 시세 자료를 보면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원시티 3블록(‘19년 8월 입주)’ 전용면적 84㎡의 매매가 시세는 올해 5월 9억2000만원으로 분양가 4억9780만원~5억8240만원 대비 최대 약 4억2000만원 이상 올랐다. 단지는 지상 최고 49층으로 조성됐으며, 주변 킨텍스 일대에 킨텍스 꿈에그린(최고 49층), 일산 더샵 그라비스타 오피스텔(최고 49층), 힐스테이트 일산 오피스텔(최고 47층) 등 고층 단지들이 대거 들어서 있다.

 

또 인천 연수구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2019년 6월 입주)’ 전용면적 84㎡ 매매가 시세는 올해 5월 6억35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6월 5억3500만원 대비 약 1억원이 올랐다. 단지는 지상 36층으로 조성됐으며, 주변 송도 랜드마크시티 일대에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43층),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59층) 등 고층 단지들이 밀집돼 있다.

 

올해에도 고층 신규 단지들의 분양이 이어져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은 6월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 아파트 전용면적 59~106㎡ 172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60실 등 총 232세대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의정부역 일대에는 고층 주거복합단지들이 대거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 미군 반환 공여지(캠프 라과디아) 개발로 신흥 주거타운이 형성된다.

 

대우건설은 5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일원에서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1층, 5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84~189㎡ 665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460실 등 총 1125세대 규모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는 지하철 1호선과 신분당선(예정) 화서역이 있고, 화서역 인근의 상업시설을 비롯해 각종 편의시설과 가깝다.

 

포스코건설은 5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국제업무단지 F19-1블록에서 ‘더샵 송도 센터니얼’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대 39층, 4개동, 전용면적 75~98㎡ 총 342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옆 예송초교를 비롯해 예송중,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국제학교(계획) 등이 도보 통학권에 있다. 이밖에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 및 인천대입구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최용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