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풀링검사'로 이태원 ‘조용한 전파’ 추적"
서울시 세 번째 사망자 발생, 무증상감염 선제적 검사 논의
입력 : 2020-05-13 14:21:20 수정 : 2020-05-13 15:55:12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풀링검사를 도입해 이태원 클럽발 ‘조용한 전파’를 선제 차단한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서울 확진자수는 69명이다. 
 
서울의 경우 이태원클럽 방문자 및 접촉자는 현재까지 1만4121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가 일어나기 전 서울시 일일 평균 선별진료건수는 약 1000건이었으나 익명검사 도입 이후 11일 6544건, 12일에는 8343건으로 기존보다 약 8배에 달하는 검사자가 몰리고 있다.
 
검사건수가 많아짐에 따라 서울시는 용산구 한남동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즉각 보강했다. 인력지원이 필요한 선별진료소에 추가지원을 실시해 서울시의사회 협조로 자원봉사의사 114명을 확보했으며, 오늘부터 수요가 많아진 강남, 서초 등 각 보건소에 35명을 즉각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시는 이번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의 약 36%가 무증상 감염이란 점에 주목해 선제적 건사법으로 풀링검사를 도입했다. 경증이나 무증상 상태에서도 수많은 사람을 감염을 시키는 이른바 ‘조용한 전파’가 나타날 수 있어 ‘선제검사위원회’를 설치해 전문가 회의와 관계기관과의 논의를 통해 해법을 찾는 중이다. 
 
서울시를 비롯해 수도권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과 군에서 적용한 바 있는 풀링검사기법을 동원해 20~30대가 밀집한 집단시설, 감염 시 큰 파급효과가 우려되는 시설, 치명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집단 등을 선정해 선제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풀링 검사방식이란 각각의 검체를 채취한 뒤, 10명의 검체를 취합해 한 번에 PCR검사를 한다. 그 결과 음성이 나오면 10명 모두 음성으로 판단할 수 있고, 양성이 나오면 10명에 대해 개별검사를 진행한다. 특정집단의 감염여부를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효과적인 검사기법이다. 풀링 검사기법을 동원해 조용한 전파를 선제적으로 발견하고 지역감염을 즉각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문제가 된 이태원소재 5개 업소 외에 이태원의 다른 클럽인 ‘메이드’, ‘핑크 엘리펀트’ ‘피스틸’에서도 추가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즉시 방역조치 및 임시폐쇄 조치를 완료하고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최초 확진자인 경기도 용인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혀 다른 연결고리로 감염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중 클럽 메이드의 경우 하루 평균 약 1500명 이상이 방문하는 대형 클럽이라 클럽 메이드에서 작성한 출입자 명단을 확보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기지국 접속자 정보 또한 요청해둔 상태로 자발적인 검사를 유도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에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1명이 추가 발생했다. 서울 세 번째 사망자는 종로구에 거주하는 82세 남성이다. 2월16일 코로나19로 확진된 뒤 음압병상에서 치료를 받다가 3월13일 음성판정을 받고 격리해제됐다. 코로나19가 완치된 이후 다른 내과질환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가 결국 5월8일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 사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완치된 분이라 할지라도 평소 기저질환이 없었고, 사망원인인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킨 이유가 코로나19로 인한 것”이라며 “생명이 단축됐다면 코로나19 사망자로 판단해야 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3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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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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