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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위기 함께 극복"vs 야 "근본 대책 아냐"
'포스트 코로나' 대책 평가 엇갈려…경영계 '일자리 문제' 정부 지원 촉구
2020-05-10 15:27:51 2020-05-10 15:27:51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제시된 '포스트 코로나19 대책'과 관련해 여야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위기 극복'에 함께 하겠다고 밝힌 반면 미래통합당은 정부의 위기 인식에는 공감하면서도 정책 기조의 전환을 요구했다.
 
허윤정 민주당 대변인은 1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문재인정부와 함께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을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질병관리청 승격, 감염병 전문병원 신설 등은 우리 당의 총선 공약이기도 하다"며 "전 국민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 국민취업지원제도 등 고용 안전망을 강화하는 노력도 빠르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3주년 특별연설에 대한 평가보단, 정부의 정책에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반면 통합당은 경제와 안보기조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성원 통합당 대변인은 "99개월만의 무역적자, 기간산업 붕괴, 실직의 공포, 제조업의 위기. '그야말로 경제전시상황'이라는 말처럼 대통령이 현재의 엄중한 상황을 인식하고 있음은 다행"이라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대응책 은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정부가 투입한 245조원의 기업대책, 일자리 예산은 이미 통계왜곡용으로 전락한지 오래"라며 "계속되는 추경은 '언 발에 오줌 누기'가 될 뿐,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은 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경영계는 일자리 해결에 기여할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대통령 특별연설에서 밝힌 경제위기 극복 취지에 동감한다”면서 “앞으로 우리 경제가 위기극복과 새로운 기회 창출에서 세계의 모범이 되는 길을 개척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K-방역의 성공을 토대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 활력제고’를 통해 그동안 약화되어 왔던 우리 경제 체질을 강화하는데 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는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투자와 혁신을 통해 최대한 일자리 문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과감한 제도적 지원과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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