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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통합당 원내대표 주호영 "패배의식 씻어낼 것"
재적 84표 중 59표…정책위의장 이종배 선출
2020-05-08 14:46:32 2020-05-08 14:46:32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래통합당의 새 원내대표로 주호영 의원(5선·대구 수성갑)이 선출됐다. 주 의원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으로 뽑힌 이종배 의원(3선·충북 충주)과 통합당의 4·15 총선 참패를 수습하고 180석 거대 여당을 상대해야 하는 과제를 맡게 됐다.
 
주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서 84표 중 59표를 받으며 25표를 얻은 권영세(4선·서울 용산) 당선자를 누르고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이날 당선자 총회에서는 선출에 앞서 후보들의 모두발언, 공통질문에 대한 답변, 상호토론, 당선자들의 현장 질의 등이 진행됐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총회 합동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는 대구·경북 출신의 비박계(비박근혜계) 5선 의원으로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바른정당 원내대표 등 원내 요직을 두루 역임해 '경륜 있는 협상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종배 신임 정책위의장은 정통 행정관료 출신의 3선 의원으로 엘리트 공직 코스를 차례로 밟은 '행정통'으로 꼽힌다.
 
주 원내대표는 "어려운 때에 어려운 일을 맡게 돼서 여러분들이 도와준 데 대한 감사의 기쁨보다는 차라리 책임감이 어깨를 누른다"며 "다 공감하겠지만 우리당은 바닥까지 왔다. 1~2년안에 제대로 못하면 우리는 다시 재집권할수 없고 그야말로 역사에서 사라지는 정당이 될 거라는 절박감을 갖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패배의식을 씻어내는 게 급선무"라며 "한 분 한분이 치열하게 토론하고 결정되면 승복하는 풍토를 만들면 국민의 사랑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면 된다. 조직, 정책, 홍보, 선거 준비를 다시 하면 못할 바가 없다"며 "여러분과 손잡고 최선을 다해 당을 재건하고 수권정당이 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당장 당의 지도체제를 정비해야 한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전당대회보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 전환에 힘을 실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파악한 여론은 기간을 조금 주고 비대위로 가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향후 당선자 총회에서 지도체제에 대한 뜻을 모아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김종인 비대위의 임기 문제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주 원내대표는 앞으로 1년 동안 원내전략을 이끌면서 더불어민주당과의 원내협상에도 나선다. 다만 20대 국회 때 보여줬던 투쟁 일변도의 대여 관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야당으로서 대안을 제시해 협상을 주도하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에게 대안을 알리고, 이에 맞게 협상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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