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지난 8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기존의 질서를 해체하고 새롭게 과제를 만드는 태종 같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노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를 맞아 노무현재단이 유투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특별영상 '노무현의 시대가 올까요'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영상에서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태종이었다면 세종의 시대가 올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은 "사행천을 보면 물은 온갖 장애를 딛고 결국 바다로 간다"며 "노무현의 시대정신은 바다를 향해 가는 것인데 그것이 우리가 가야 될 길이다. 과거의 추억으로 그를 사랑하지 말고, 그가 이루려고 한 꿈이 무엇인가를 오늘의 현실과제로 찾는게 진정한 사랑"이라고 말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두 번 다시 없을 유니크한 분"이라고 평했다. 그는"그분은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분"이라며 "너무 잘하려다가 공격받고 외면당하는 것이 너무 속이 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한번은 '이제 국민들이 좋아할만한 것만 하시라'고 말씀드린 적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그때 노 전 대통령은 '말은 해놓아야 할거 아이가' 라고 하셨다. '욕먹어도 할건 해야지' 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유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은 뜻이 너무 컸던 분 같다"며 "5년이란 임기에서 도저히 이룰 수 없는 목표를 설정하고 온갖 오해와 비방을 들으면서 돌아가시는 그날까지 부딪쳤던 분"이라고 했다. 이어 "그제서야 비로소 노무현이 이루려 했던 그러한 세상으로 다가가고 있는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가균형발전정책토크콘서트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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