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최저 경신에 국공채펀드 투심 회복
기준금리 추가인하 기대감…한달간 2277억원 순유입
입력 : 2020-05-10 12:00:00 수정 : 2020-05-10 12: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국고채 3년물 금리가 사상 최저점을 경신하면서 국공채를 담는 채권형 펀드에 대한 투자심리도 되살아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점이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한 데다 이달 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차례 더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한달 간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 국공채 펀드 71개의 평균 수익률은 0.32%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채권형 펀드의 평균수익률인 0.20%를 웃도는 수준으로 회사채형(0.17%), 일반채권형(0.21%)보다도 월등하다.
 
국고채 펀드 현황. 표/뉴스토마토
펀드 설정액 또한 순유출을 멈추고 자금 유입이 재개됐다. 올해 들어 4090억원이 빠져나갔던 국공채권 펀드에는 최근 한달 간 2277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4조3152억원)와 채권형펀드(-4181억원)의 설정액이 감소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국공채 펀드에 자금이 몰린 배경에는 채권 값이 상승(국고채 금리 하락)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채권은 금리와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정책금리 인하가 예상되면 채권 가격이 상승해 차익을 볼 수 있어서다.
 
실제 서울 채권시장에서 지난 8일 기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32%포인트 내린 연 0.914%로 마감하며 사상 최저점을 새로 썼다. 이날 1년물은 0.015%포인트 하락한 연 0.819%로 연 저점을 경신했고, 10년물 금리도 0.054%포인트 감소한 연 1.426%을 기록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한다. 미중 무역분쟁 재개 우려와 코로나19발 실물지표 악화 등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한 차례 더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이에 힘입어 국고채 펀드 수익률도 반등하는 모습이다.
 
올해 1월 NH아문디자산운용이 출시한 ‘NH-AmundiHANAROKAP초장기국고채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의 최근 한달간 수익률은 0.19%로 3개월 수익률(-0.01%) 대비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KB자산운용의 ‘KBSTARKRX국채선물3년10년플래트너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수익률도 -0.26%에서 -0.11%로 개선됐다.
 
수익률로 보면 ‘키움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파생형]’의 한달 평균 수익률이 1.05%로 가장 높으며 ‘KBKBSTAR중장기국공채액티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0.60%)’과 ‘키움KOSEF10년국고채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0.58%)’, ‘한화ARIRANG국채선물10년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0.55%)’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시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 흐름에 따라 채권금리 하락이 일부 제약될 수 있다면서도 금리 내림세는 5월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태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판단된다”며 “채권발행 증가는 부담 요인이지만 수요여건이 양호하고 정책 대응 기대도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경기부양과 채권수급 안정화 차원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의미다. 이달 국고채 3년물 범위는 0.85~1.10%로 예상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 세계가 경기부양 위해 모든 수단 동원하고 있는 만큼 한은과 정부 모두 매파(통화긴축적) 색채를 드러낼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올해 하반기 팬데믹 2차 확산 여부에 따라 채권금리 추가하락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과 세계경제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때 이달 채권금리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기준금리와 국고채 3년 금리차 등을 감안할 때 국내 채권금리는 추가적인 하락 여력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오 연구원은 다만 “코로나19 약화와 전세계 경제활동 재개 등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는 채권금리 하락을 일부 제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표/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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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아란

볼만한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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