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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코로나19 여파 속 모멘텀 부재-하이투자증권
2020-05-04 08:40:10 2020-05-04 08:40:1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하이투자증권은 4일 LG전자(066570)에 대해 코로나19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고 모멘텀이 부재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유지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3% 감소한 14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21.1% 증가한 1조900억원으로 기대의 실적을 시현했다”면서 “코로나 19 로 마케팅 비용이 보수적으로 집행된 가운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공기청정기 등이 위생 가전으로 인식되며 판매 호조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고 연구원은 다만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22.4%, 76.6% 줄어든 12조1000억원, 2306억원으로 부진할 전망”이라며 “전사 매출의 40%가 코로나19가 심각한 북미·유럽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TV,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가전은 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이동 제약이 존재하는 한 정상적인 영업 활동이 어렵다”며 “특히 국내 매출 비중이 35%에 달하는 가전 대비, 10%에 불과한 TV의 부진 폭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 연구원은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의 경우 기대작인 Velvet이 출시되겠으나 마케팅 비용 증가가 수반될 것이기에 전방의 급격한 수요 개선이 없는 이상 의미 있는 적자폭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저평가 상태지만 모멘텀은 부재하기에 선호도는 떨어진다”며 “섹터 내 코로나19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고 연중 영업이익의 70-75%(LG 이노텍 제외)가 상반기에 발생하는데 2 분기 비중은 30%이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 진정 이후 이연된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 강도도 변수”라며 “그 동안의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이 수반될 가능성이 있어 조금은 긴 호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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