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돌봄', B2B 서비스로 확대…아리아케어코리아 협업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SK텔레콤은 ㈜아리아케어코리아, (재)행복커넥트와 '사회적 가치 실현과 케어테크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아리아케어코리아는 2016년 8월 설립된 전문 재가요양기관으로 치매나 노인성 질병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인장기요양급여 수급자에게 방문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행복커넥트는 SK그룹이 설립한 사회적 기업으로 SKT와 정보기술(IT) 기기를 활용한 사회적 약자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SKT는 두 회사와 함께 '인공지능(AI) 돌봄'에 전문 요양기관의 노하우와 전문지식 등을 접목한다. 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 맞춤형 시니어 케어 서비스를 만들 계획이다.

 

SKT와 행복커넥트는 다음달 아리아케어코리아 이용 고객 중 200가구에 'AI 돌봄' 서비스를 시작한다. 24시간 어르신의 상태를 확인하는 통합 관리용 앱도 제공한다. 아리아케어코리아는 AI 돌봄을 활용한 1대 1 맞춤형 요양 서비스 제공을 시작한다. 스마트기기 조작이 어려운 어르신에게 각 가정을 방문한 요양사가 '누구' 등 기기 조작법을 안내한다.

 

김모 할머니(강북구 번동, 64세)가 SKT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의 두뇌톡톡을 이용 중이다. 사진/SKT

 

SKT는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기존 기업·정부 거래(B2G) 서비스로 시작한 AI 돌봄을 국내 노인장기요양 수급자 대상 기업간거래(B2B) 서비스로 확대할 방침이다. AI 돌봄은 SKT가 지난해 4월 지방자치단체, 행복커넥트 등과 협력해 지자체의 홀몸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작한 ICT 연계 복지 서비스다. 현재 전국 14개 지자체의 약 3200가구 어르신에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KT는 서울시 성동구 'ICT 케어센터'에서 누구 스피커로 수집된 사용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며 이상 징후 감지 시 심리상담, 방문조치 등 실시간 대응을 제공하고 있다. AI 돌봄은 서울대 의과대학과 개발한 AI 기반 치매 예방 프로그램도 갖췄다. 또한 음성만으로 긴급 호출이 가능해 "아리아! 살려줘"를 외치면 즉시 119로 연계한다.

 

이준호 SKT SV추진그룹장은 "이번 협약으로 AI 돌봄을 더많은 어르신 가정에 선보이게 됐다"며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으로 AI 돌봄을 고도화해 5G 시대 맞춤형 시니어 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