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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기업 신용도 '빨간불', 2분기 은행 대출 문턱 낮춘다
중소기업 신용위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정부 금융지원 드라이브, 일반대출 완화 전망
2020-04-21 15:40:54 2020-04-21 15:40:54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올해 2분기 시중은행들이 가계 일반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의 문턱을 낮출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돈 줄이 막히면서 정부의 금융지원 드라이브가 일반대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료/한국은행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스 결과'를 보면 올해 4~6월 국내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20이었다. 가계 일반 대출태도지수는 13으로 나타났다.
 
대출태도지수가 플러스(+)면 대출심사를 완화하겠다는 기관이, 마이너스(-)면 강화하겠다는 기관이 더 많다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영향 등으로 중소기업 대출은 다소 완화될 전망"이라며 "가계에 대한 일반대출도 만기연장, 이자납입 유예로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선 지난달 말 금융당국은 ‘초저금리 금융지원 패키지를 발표한 바 있다. 소상공인 대출 지원, 중소기업(개인사업 포함) 대출 만기연장·이자납입 유예 등이 골자다.
 
현재로서는 실물 경기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 등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증가하는 추세다. 2분기 국내은행의 차주별 신용위험지수는 38로 전분기(11)보다 대폭 올랐다.
 
특히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50이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56) 이후 최고치다. 국내은행의 2분기 대출 수요지수도 중소기업(40), 가계 일반대출(23), 대기업(10) 순으로 높았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여유자금 확보 필요성, 매출 감소에 따른 운전자금 부족 등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증가할 전망"이라며 "가계 대출수요도 경기 침체에 따른 가계소득 감소 가능성 등으로 일반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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