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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찍은 주가…사채는 ‘빨간불’
2020-04-20 13:57:53 2020-04-20 13:57:53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불황에 따른 기업의 채권 부실화가 번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및 글로벌 확산에 따른 경제 타격이 국내 증시를 누르며 중소중견기업부터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퓨쳐스트림네트웍스는 이날 7회차 전환사채 전환가액 조정 사실을 밝혔다. 시가하락에 따른 전환사채 행사가액을 조정한 내용이다. 이번 조정으로 기존 주당 1200원인 전환가액은 1067원이 됐다. 이로써 전환 가능 주식수는 325만주에서 3655107주로 늘어났다. 코스닥 상장사인 이 회사 소액주주는 불시에 풀릴 주식 물량 부담이 커졌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사채권자와 협의 결과, 만기 전 66억여원어치 전환사채를 취득했었다. 6회차, 5회차 발행 사채 역시 시가하락으로 최근 행사가액을 낮춘 바 있다.
 
퓨쳐스트림네트웍스는 디지털 모바일 광고 플랫폼과 광고 제작, 대행 등이 주력사업이다. 지난해 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은 줄었으나 영업외 수익으로 순이익이 증가하는 등 현금상황은 호전됐다. 하지만 올 들어 주가는 최근 3개월 내 저점을 찍은 코스닥과 비슷한 추이를 보이며 시황 영향을 받는 듯 보인다. 회사는 최근 지배주주인 옐로모바일그룹이 매각을 추진하는 소식이 알려져 한때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으나 발행가액 산정 기준이 되는 1개월 및 1주일, 최근일 등 가중산술평균주가를 올리는 데는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통신 부품업체인 웨이브일렉트로도 9회차전환사채 발행가액을 낮췄다. SCR(선택적 촉매 환원)촉매업체인 나노는 사채권자의 풋옵션 요청에 따라 만기 전 5억여원 규모 사채를 취득, 말소하기로 했다. 양사는 모두 최근 수년 내 가장 낮은 주가를 찍는 등 역시 코스닥 하락장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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