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라면업계가 비빔면 경쟁에 돌입했다. 비빔면의 절대 강자인 '팔도 비빔면'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등 경쟁업체들이 저마다 차별화 상품을 내걸고 팔도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농심 '칼빔면'· 삼양식품 '도전! 불닭비빔면'·오뚜기 '진비빔면'·. 사진/각 사
팔도의 비빔면은 비빔면계의 절대 강자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비빔라면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했다. 팔도 비빔면은 1984년 출시돼 올해로 36년째 이어오는 장수 제품이다. 작년에는 펀(Fun) 마케팅까지 성공하면서 ‘팔도 비빔면’의 매운 맛 버전인 ‘괄도네넴띤’을 히트상품 반열에 올려놓으며 비빔면 왕좌를 굳혔다.
최근 비빔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경쟁업체들도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단 오뚜기의 선전이 눈에 띈다. 오뚜기의 '진비빔면'은 출시 3주 만에 500만개 판매를 기록했다. 이 제품은 태양초의 매운맛에 사과와 타마린드 양념소스의 새콤하면서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 타마린드는 콩과에 속하는 열매로 주로 인도, 동남아시아 등 열대지방 음식에 새콤한 향미를 더하기 위해 사용한다. 중량도 소비자 만족을 위해 기존 자사 비빔면(130g) 대비 중량도 20% 늘렸다.
라면업계 1위인 농심도 '칼빔면'으로 맞불을 놨다. 농심이 지난 8일 오픈마켓 11번가를 통해 선보인 칼빔면 한정판 5000세트는 6시간 만에 모두 팔렸다. 앙코르 행사로 시행한 2차 판매에서도 2000세트가 1시간 만에 모두 소진됐다.
농심은 칼빔면의 칼국수 면발, 김치 비빔소스로 기존 비빔면과의 차별점을 강조하고 있다. 칼빔면은 기존 비빔면 대비 3배 두꺼운 칼국수 모양의 면발로 찰진 식감이 특징이다. 칼국수 면발에 김치 비빔소스가 어우러져 매콤새콤한 맛을 낸다.
삼양식품은 '매운맛'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삼양식품은 2월 열무비빔면을 시작으로 3월에 '불타는 고추비빔면', '도전! 불닭비빔면', 홈플러스 제휴 상품인 '국민비빔면' 등 4종을 출시했다.
불닭볶음면을 변형한 '도전! 불닭비빔면'은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 '챌린지'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감안, 기존 액상소스에 더해 '도전장' 소스를 별도로 넣었다. 스코빌 지수 2000 수준의 비빔면 소스에 스코빌 지수 1만2000의 도전장 소스를 추가해 맵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aTFIS)에 따르면 비빔면 시장규모(소매 기준)는 2014년 671억원에서 2018년 1317억원으로 4년 새 두 배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국물 있는 일반 라면의 성장세가 7.5%라는 점을 감안할 때, 큰 폭으로 확대됐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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