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한진, 택배·하역 중심 실적개선 지속…목표가↑-한화투자
2020-04-17 09:03:13 2020-04-17 09:03:13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7일 한진(002320)에 대해 택배와 하역 중심의 실적 개선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2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28.6%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한진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1.2% 증가한 5283억원, 영업이익은 34.1% 늘어난 246억원을 기록하며 시장기대치를 상회했다”며 “온라인 소비 집중에 따른 물동량 급증으로 택배사업부 실적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기타 사업부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한 글로벌 부문을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택배와 하역 중심의 실적개선세는 2021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진은 2021년까지 하루 44만박스의 택배 처리능력을 확대할 계획이고 올해 하역부문의 단가인상 가능성이 있다”면서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또 “투자재원 마련을 위한 2100억원 규모의 유휴자산 매각을 진행 중”이라면서 “이 같은 실적개선과 비핵심자산 매각은 동사의 차입금 축소로 이어지며 멀티플 할인요인을 해소시켜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방의 지분 취득에 대해서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경방은 한진의 지분 6.44%를 신규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며 “지분 투자 이유는 단순투자 목적이라고 밝혔으나, 한진칼의 사례를 고려하면 향후 투자목적 변경 및 추가 지분매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만약 한진의 경영권을 놓고 분쟁이 발생한다면, 기타 주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비핵심자산 매각 속도에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