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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영업손실 1조3500억엔 전망
영업손실·당기순손실 동시 기록 15년만에 처음
2020-04-14 09:52:25 2020-04-14 09:52:25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손정의 회장이 운영하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올해 3월 결산 기준 영업손실이 1조3500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시장에서의 투가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일본 도쿄의 로열파크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프트뱅크 결산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NHK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난 13일 그룹 전체 올해 실적 전망을 발표했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지난해(2018년 4월~2019년 3월) 2조엔이 넘는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거액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당기순이익도 7500억엔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에는 약 1조4000억엔 흑자로 집계됐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동시에 기록한 건 15년 만이다.
 
이같은 실적 악화는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금융시장 등에서 기업가치가 하락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프트뱅크가 운영하는 비전펀드에선 1조8000억엔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전펀드는 2017년 소프트뱅크그룹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출자해 1000억달러 규모로 설립한 벤처캐피털(VC)이다.
 
동시에 위워크 투자 등에서 손실을 기록한 것도 경영 악화의 한 이유로 꼽힌다.
 
이에 소프트뱅크 그룹은 지난달 최대 4조5000억엔가량의 자산을 향후 1년 동안 매각하고, 부채 감축 등에 나설 방침이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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