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 투자철회한 소뱅·비전펀드에 소송
입력 : 2020-04-08 15:56:47 수정 : 2020-04-08 15:56:47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사무실 공유기업 위워크가 30억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철회한 소프트뱅크와 산하 비전펀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7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위워크 이사회 특별위원회는 소프트뱅크와 비전펀드가 30억달러 규모의 주식공개매입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미국 델러웨이 법원에 제소했다. 위워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소프트뱅크가 계약의무를 위반하면서 위워크 주주들에 심각한 금전적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의 로열파크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프트뱅크 결산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손 회장은 위워크·우버 등 스타트업에 대한 잇단 투자 실패로 14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별 영업손실이 났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에 18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대주주로, 지난해 9월 위워크가 기업공개(IPO) 무산 등으로 자금난을 겪자 30억달러 상당의 주식을 공개매입하는 등 추가 투자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 기존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는 위워크에 대한 투자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소프트뱅크 측은 이번 투자계획 철회에 대해서도 "위워크와 이사회, 소프트뱅크가 지난해 합의한 계약조건들이 현재 이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위워크가 지난해 계약을 다시 작성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면서 "위워크에 대한 의무를 다한 만큼, 제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맞섰다.
 
한편, 위워크는 소프트뱅크의 투자 철회로 사업 운영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IPO 무산 전까지 470억달러에 달했던 기업가치는 지속적인 적자와 뉴욕주 검찰조사 등 연이은 악재가 터지면서 100억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향후 공유사업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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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창현

산업1부에서 ICT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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