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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장관 '외출자제 아베영상' 옹호 "젊은층에 효과적 메시지"
2020-04-13 17:20:44 2020-04-13 17:20:44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아베 신조가 올린 '대국민 외출 자제 호소' 영상 논란에 대해 "젊은 세대에게 효과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옹호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에 가수 '호시노 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만든 노래 '집에서 춤추자'에 맞춰 집에서 쉬는 모습을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13일 오전 기자 간담회에서 일본 뮤지션 '호시노 겐'의 노래와 아베 총리의 모습을 합성한 영상을 게재한 것을 두고 "트위터에서는 최고 35만개의 '좋아요'라는 호응을 얻었다"며 비판의 대상이 돼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아베 총리가 지난 12일 이 영상을 올리자 일본 사회 내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아베 총리가 애완견을 쓰다듬고 소파에서 다리를 꼬고 책을 보는 등의 가벼운 모습이,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 적절치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총리는 연예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신중하지 못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오기하라 히로코 경제 평론가는 "당신은 루이 16세냐고 말하고 싶다"고 강도 높은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스가 장관은 이에 대해 "아베 총리가 호시노 겐의 (외출 자제) 노래에 공감해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며 "20대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의 감염 확대가 퍼지고 있음을 강조하고, 젊은이들에게 외출을 삼가기 바란다는 뜻을 SNS에서 전달하는 것은 효과적"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호시노 겐은 아베 총리가 해당 영상을 올리는 것에 협조했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사전 연락 없이 영상을 이용했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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