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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봉쇄 8일 해제…무증상감염 관리 '관건'
2020-04-06 10:04:05 2020-04-06 10:09:40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코로나19 발생 진원지로 꼽히는 중국 우한에 대한 봉쇄 조치가 오는 8일 풀린다. 대규모 집단발생으로 도시 전체가 봉쇄된 지난 1월23일 이후 두 달 보름여만의 조치다.
 
중국 후베이성 정부는 오는 8일 오전 0시부터 우한에서 외부로 나가는 교통 통제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녹색건강코드'를 발급 받고 발열체크 등의 검사를 통과한 시민들은 우한 밖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현재 우한시는 110여개 노선의 시내버스를 시범 운행하며 조금씩 도시 정상화 조치를 추진 중이다. 우한 봉쇄가 풀리면 기차와 공항 등의 운영도 재개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는 지난해 12월 초 우한시 화난 수산시장에서 폐렴 환자들이 대거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우한에서만 코로나19 확진환자가 5만여명, 사망자가 2500여명이 나왔다. 우한 봉쇄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비상사태를 선언하며 1월23일 내놓은 극약 처방이었다.
 
이후 2월 말부터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기 시작하는 등 상황이 호전됐고, 지난달 10일에는 시 주석이 우한을 직접 방문해 현장을 시찰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무증상 감염자가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여전해 우한 봉쇄 해제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연합뉴스는 "중국은 본토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거의 없다고 공표해 우한을 계속 봉쇄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한을 전면 해제할 경우 갑작스런 대규모 이동으로 혼란이 우려돼 단계적으로 푸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1일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광장에서 마스크를 쓴 아이들이 뛰놀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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