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개학 추가연기 불가피…온라인 학습에 소외 없어야"
"코로나19 해외유입 철저통제…격리위반시 단호한 법적조치"
입력 : 2020-03-31 11:22:29 수정 : 2020-03-31 11:22:29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각급 학교 개학 연기와 관련해 "아이들을 감염병으로부터 지켜내고,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라면서 "전문가들과 학부모를 포함한 대다수 국민들의 의사를 반영한 결정"이라며 학사일정 차질과 돌봄 부담으로 불편을 겪을 국민들의 양해를 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지금으로서는 또 다시 학교 개학을 추가로 연기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고 있는 교육 당국을 향해 "경험이 없는 일이라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선생님들과 함께 준비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특히 "온라인 학습에서 불평등하거나 소외되는 학생들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면서 "컴퓨터와 모바일 등 온라인 교육 환경의 격차가 학생들 간의 교육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세심하고 빈틈없이 준비해 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다른 나라와 비교해 우리의 대응이 국제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사태가 서서히 진정되어 가고 있지만 확실한 안정 단계로 들어서려면 갈 길이 멀다"며 정부 각 부처에 철저한 방역과 신속한 경제대책 집행, 국제협력 강화 등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 당국에 "사망자를 줄이는데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다중시설을 통한 집단 감염을 막는데 역량을 집중해 주기 바란다"며 "집단 감염이 한 군데 발생할 때마다 국민의 고통이 그만큼 더 커지고, 우리 경제가 더 무너지고 더 많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는 사실을 무겁게 여겨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1일부터 시행되는 '해외 입국자 2주간 의무격리 조치'에 대해 "늘어나는 해외 유입에 대해서도 더욱 강력한 조치와 철저한 통제가 필요하다"면서 "격리 조치를 위반할 경우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단호하고 강력한 법적 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최근 정부의 코로나19 극복 경제정책 등을 언급하고 "모든 부처가 경제 난국 극복의 주체로서 발로 뛰며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1차 추경과 함께 비상경제회의에서 결정한 대책들이 신속히 집행되고 현장에서 잘 작동되도록 점검과 관리를 강화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특히 "긴급재난지원금을 위한 2차 추경 편성에서 나라 빚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뼈를 깎는 지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어느 부처도 예외일 수 없다. 모든 부처가 솔선수범해 정부 예산이 경제난 극복에 우선 쓰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지난주 G20 특별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제 협력과 연대의 중요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이 한층 높아졌다"면서 "코로나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 간 경제 교류의 필수적인 흐름을 유지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 G20의 입장으로 공식화됐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전 인류가 싸우고 있는 코로나19 전선에서 국제 협력과 연대는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무기"라면서 "먼저 경험한 우리 정부가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관련 부처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우리의 방역 시스템과 경험, 임상데이터, 진단키트를 비롯한 우수한 방역 물품 등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메이드 인 코리아'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면서 "우리의 자산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면서 국내적인 대응을 넘어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에 기여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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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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