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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R&D에 타격…과기정통부 기업별 맞춤형 지원책 모색
과기정통부 기술기반 성장기업과 온라인 간담회 개최
2020-03-31 10:00:00 2020-03-31 10:00:0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코로나19로 기술기반 성장기업의 연구개발(R&D) 활동에 부정적 영향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업별 맞춤형 지원책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31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한국연구개발서비스협회·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등 3개 기업 연구개발(R&D) 지원기관, 20여개 기술기반 성장기업과 함께 이날 오전 온라인상에서 기업 R&D 실태조사 설문결과를 공유하고 기업 R&D 애로·건의 사항을 논의했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1843개 기업 가운데 80%가 코로나19로 인해 기업 R&D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으며, 기업군별로는 연구개발서비스기업 87.7%, 기업부설연구소 79.8%, 연구소기업 73.6%로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R&D 투자계획은 연구개발서비스기업 85%, 연구소기업 68%, 기업부설연구소 48% 순으로 축소 전망하고 있으며, 기업 연구인력 채용계획도 연구소기업 71%, 연구개발서비스기업 63%, 기업부설연구소 41%가 축소 전망했다. 아울러 재정이 열악한 연구개발서비스기업에 한해 고용유지지원금에 대한 설문도 병행했는데 응답한 171사 중 49%가 동 지원제도를 인지하고 있었으며, 4개사가 신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국가 R&D에 대한 정부 지원책으로는 현금부담률 완화, 과제기간 한시적 연장, 정부 R&D사업의 조기 착수, 연구계획 변경 허용, 기술료 납부기간 연장 등을 요청했다. 한국연구개발서비스협회는 연구개발서비스기업의 세제지원 확대, 간접비 인정률 인상 등을,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출자·이전기술의 사업화 지원, 국내외 마케팅 및 네트위킹 지원 등을 건의했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로 기업들의 인력채용 축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기업 R&D 활동을 적극 지원해 IMF 외환위기 때와는 달리 미래성장기반인 연구개발인력 구조조정을 방지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기업 연구현장과도 긴밀한 소통을 가져 기업 맞춤형 지원책 등을 꾸준히 발굴·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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