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관광업계 백억 긴급지원
1천개 여행업체, 5천만원씩 50억원, 무급휴직자 총 50억원 지원
입력 : 2020-03-30 15:11:34 수정 : 2020-03-30 15:11:34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로 벼랑 끝까지 내몰린 관광업계의 생존을 위해 서울형 여행업 위기극복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1000개 업체에 모두 50억원을, 사각지대에 놓인 무급휴직자에도 50억원을 지원한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으로, 자국민의 해외여행을 금지하거나 빗장을 걸어 잠그는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관광산업의 피해규모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특히, 관광산업의 주축인 여행업계는 직접적 피해가 더욱 막심해 그야말로 고사 위기에 놓였다. 
 
서울 소재 여행업체는 서울 전체 관광사업체의 약 73.7%, 총 8518개를 차지하고 있고, 여행업이 무너지면 관광숙박과 관광식당 등 연계 산업이 줄도산 할 우려가 큰 만큼, 여행업에 대한 우선적이고 집중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업계 소생을 위해 가동한 프로젝트는 우선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000개 여행업체에 각 500만원씩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사실상 개점휴업 중인 여행업체가 코로나19 진정 이후, 관광시장이 회복되는 시기에 빠르게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업체가 여행상품을 새롭게 발굴하고, 콘텐츠 고도화와 시스템 및 플랫폼 개선 등 기반을 조성하는데 필요한 사업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개념이다. 매출 감소율이 큰 업체를 우선 고려하며, 사업계획을 심사해 선정된 업체에는 재정적 지원과 함께 전문가 현장 컨설팅도 실시해, 사업의 실효성을 높인다.
 
지원한 비용은 여행수요 회복 대비 신규 관광수요 맞춤형 상품 기획·개발 비용, 온라인 콘텐츠 고도화 개발·제작 비용, 예약시스템 및 플랫폼 서비스 정비, 홈페이지 개선 등 기반 재조성 비용, 전략적 홍보·마케팅 비용 등으로 사용 가능하다. 단, 시설비, 상근 인건비, 임대료 등 사업과 관련 없는 비용에 대해선 지원 불가하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모든 지원절차와 접수는 모두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서울시는 여행업체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사각지대에 놓인 종사자에 대한 지원에도 나선다. 서울시는 5인 미만 소상공인 업체의 무급 휴직자에게 고용유지 지원금을 지급해, 정부가 발표한 고용유지지원 대책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가장 피해가 극심한 관광산업에는 50억 원을 별도로 할당해 소상공인 관광사업체 1곳당 2명의 무급 휴직자에게 각 월 최대 50만원씩, 2개월 간 무급휴직 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산업, 특히 여행업계가 입은 피해가 상상을 초월하는 가운데, 서울시는 업계 종사자들의 피부에 와 닿는 현실적인 지원방안을 고심해 프로젝트를 추진했다”면서 “보다 직접적인 지원으로 업계의 자생력도 높이는 계기가 돼 어려움에 처해 있는 여행업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동대문 쇼핑몰들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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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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