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황교안 지도부 정면비판 "당헌·당규 파괴자"
페이스북서 "양심있으면 물러나야" 맹공
입력 : 2020-03-27 16:04:38 수정 : 2020-03-27 16:04:38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이 당 지도부를 향해 "당헌·당규의 수호자가 돼야 할 최고위가 당헌·당규의 파괴자가 됐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헌·당규에 따르면 '공천안의 작성 권한'은 공관위에 있고, 공천안에 대한 '의결권'과 '재의요구권'만 최고위에 주어져 있다. 그런데 최고위는 당헌·당규를 깨뜨리며 직접 공천안에 손을 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당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하며 공천 심사에 참여했다.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이 17일 국회에서 열리는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의원은 "다른 당내 구성원들에게 당헌·당규를 준수하도록 강제할 자격과 정당성을 최고위는 스스로 팽개쳤다"며 "양심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고, 그 행위가 정당하다고 판단한다면 법치를 무시하는 우파 전체주의 세력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지켜야 한다고 하면서, 자기 정체성의 핵심인 법치주의를 이렇게 부정해도 되는가"라며 "끼리끼리 그때그때 하고 싶은 것은 뭐든지 다 해도 되는 정상배 집단 수준으로 전락해버린 이상 더 이상 보수를 참칭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또 "이 진단은 이미 5개월 전 불출마 선언 당시의 진단과 같다"며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등장으로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공관위에 참여하기로 한 것을 지금은 후회하게 되었음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렵게 전진해온 대한민국 정치사와 정당사를 수십년 퇴행시킨 안타까운 순간이라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며 글을 남긴다"며 "부디 국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하셔서 대한민국이 더 이상 흔들리는 것은 막아주시기를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통합당 최고위는 지난 25일 공관위에서 공천 취소를 요청한 민경욱 의원의 공천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공관위가 결정한 4개 지역구(부산 금정, 경북 경주, 경기 화성을, 경기 의왕·과천)의 공천을 무효로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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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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