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 확산에 스마트폰 시장 휘청…"상반기 40% 급감"
봉쇄령에 삼성·샤오미·애플 등 모두 '셧다운'…"안심할 수 없는 상황"
스마트폰 주요 생산거점…글로벌 공급망 타격 우려
입력 : 2020-03-29 06:03:05 수정 : 2020-03-29 06:03:05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이 40%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와 애플, 샤오미 등 인도에 제조 라인을 가진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일제히 셧다운에 들어가면서다. 인도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요 생산 거점으로 불리는 만큼 글로벌 공급망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24일(현지시간) 인도 구루그람에서 진행된 '갤럭시 S20' 런칭 행사에서 제품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29일 시장조사업체 사이버미디어리서치(CMR)에 따르면 상반기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40% 감소할 전망이다. CMR 측은 지난 2월까지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의 부품 공급에 큰 차질이 없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지만, 현지 스마트폰 공장의 잇따른 페쇄로 1분기 내 회복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3주간 봉쇄령'을 발표하고 이를 어길 경우 징역 1년 이하에 처하는 등 엄격한 방침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공장과 서비스센터, 매장 등의 운영을 모두 중단한 것은 물론 온라인 판매 채널도 임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제조사인 샤오미와 오포, 비보, 리얼미 등도 현지 생산 가동을 모두 중단했다. 애플도 인도에 위치한 폭스콘, 위스트론 등의 제조 협력사들의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생산을 멈췄다.
 
잠재력이 높은 인도 공략을 위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현지 생산 규모를 지속 확대해 온 만큼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인도는 지난해 전년 대비 7% 성장하며 전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연간 약 1억2000만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해 낸다. 삼성전자가 만들어내는 전체 스마트폰의 40%에 해당된다.
 
특히 인도의 셧다운 여파는 앞서 중국의 상황보다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시적인 셧다운이 있었지만 온라인 채널 판매로 출하량 감소를 일정 부분 방어한 측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도는 장기간의 셧다운 일정이 세워진데다 온라인 채널까지 막히면서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코로나 사태에도 비교적 제한적인 영향권에 속했던 스마트폰 시장도 더 이상 안심할 수 없는 지경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인도의 생산 타격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과 같은 대형 시장의 타격으로 세계 경제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월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며 인구 이동이 제한되고 기업들의 생산과 판매가 차질을 빚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스마트폰 판매 감소는 향후 더욱 심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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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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