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사우디 왕세자에 "기업인 활동 보장 협의 기대"
20분 전화통화…모하메드 왕세자 "어떤 문제도 한국과 협력"
입력 : 2020-03-24 21:48:43 수정 : 2020-03-24 21:48:4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G20(주요 20개국)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의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왕세자 겸 부총리 및 국방장관에게 우리 기업인과 사우디아라비아 기업인과의 교류를 허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24일 오후 8시부터 20분간 모하메드 왕세자와의 통화에서 "한국 기업들이 사우디의 경제발전과 '비전 2030' 실현에 계속 기여할 수 있도록 건강상태확인서 소지 등 일정 방역조건을 만족하는 기업인들에 대해서는 교류가 허용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관저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통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모하메드 왕세자는 "한국은 개인적으로나 사우디 국민적으로나 늘 존경과 높은 평가를 하고 있는 나라"라며 "전방위적이고 높은 수준의 교류를 하고 있는 만큼 한국에 도움되는 것은 별도로 할 것이고, 사우디가 필요한 것은 요청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가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에 처해 있어 G20 차원에서의 공조가 절실하다고 생각했는데, 사우디 측의 신속한 대응으로 모레(26일) G20특별화상정상회의가 개최된다"며 "코로나 사태는 단순한 보건 차원의 문제를 넘어 경제·금융·사회 전 분야로 그 위기를 확산시키고 있어 국제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그런 점에서 26일 특별화상정상회의 개최는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 확산 억제를 위해서 인적 교류 제한은 불가피하지만 세계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면서 "방역 활동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업인의 활동 보장 등 국제협력 방안이 특별 화상정상회의에서 심도있게 협의되기를 바란다.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현명한 방안들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모하메드 왕세자는 "어떠한 문제에도 한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번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와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현명한 방안들이 도출되기를 기대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이날 G20 특별회상정상회의 의제로 △보건적인 면에서 어떻게 코로나바이러스를 통제할 것인지 △코로나 바이러스가 경제에 끼친 부정적 영향을 어떻게 최소화할지 △코로나 바이러스가 정치에 미친 부정적 영향을 어떻게 최소화할지 △세계 무역교류를 어떻게 용이하게 할지를 꼽았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G20은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극복한 사례가 있다"며 "보건위기를 극복하고, 전 세계 성장 회복을 주도하는데 G20 국가의 역할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한국과는 양자적 협력도 함께 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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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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