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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기업 특성에 맞는 촘촘한 자금지원망 구축"
대통령 주재 제2차 비상경제회의
2020-03-24 13:49:08 2020-03-24 13:49:08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에 대해 "촘촘한 자금지원망을 구축하겠다"며 "소상공인,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자금수요자별 특성에 맞게 치밀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24일 대통령 주재 제2차 비상경제회의를 마치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1차 회의는 코로나19 피해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중기·소상공인과 취약계층 지원방안을 중심으로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50조원+α를 발표했다"며 "이번 2차 회의에서는 지원 규모를 확대해 100조원+α로 과감히 늘려 지원 대상을 중견·대기업까지 확대하고 금융시장 안정장치들을 구체화하는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 자금수요자별 특성에 맞게 치밀하게 지원하겠다"며 "시장의 불안심리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시장 전체적인 움직임을 보면서 부문별 시장이 상호 악순환을 미치지 않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지난 3.19일 발표한 29조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해 나가겠다"며 "중소·중견기업들이 견뎌낼 수 있도록 산은, 기은, 수은, 신보 등 정책금융기관을 총동원해 29조원을 추가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에 대해서도 자구노력을 전제로 자금을 공급하겠다"며 "기업이 채권시장에서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기존에 조성키로 한 채권시장안정펀드 10조원을 즉시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단기자금 시장도 안정화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은 위원장은 "최근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 등 일부 단기자금시장에서 거래가 위축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증권사에 대해 증권금융 대출 등을 통해 5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또 "주식시장 안정을 위해 5대 금융지주와 업권별 주요 금융회사 등이 뜻을 모아 10조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하겠다"며 "주식시장 전반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개별 주식이 아닌 시장 전체를 대표하는 지수상품에 투자·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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