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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당 지도부 총사퇴…"신임 지도부가 비례대표 공천 논의"
한선교 대표 사퇴 직후 최고위원 총사퇴…"국민 눈높이 못맞춘 공천 책임"
2020-03-19 18:02:03 2020-03-19 18:02:0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래한국당 지도부가 19일 비례대표 후보 명단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부결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조훈현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오후 4시 최고위를 개최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후보 추진안이 선거인단에서 부결된 결과에 책임을 지고 지도부 총사퇴를 결의했다"며 "당헌과 국민 눈높이 공천이 이뤄지지 못한 점 당원과 국민께 사과한다"고 밝혔다. 미래한국당 지도부는 조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성찬·이종명·정운천 최고위원으로 구성됐다.
 
미래한국당 조훈현 사무총장이 1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부 총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한선교 대표도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한 대표는 "저는 미래한국당 대표직을 이 시간 이후로 사퇴하겠다"며 "참으로 가소로운 자들에 의해 제 정치인생 16년 마지막을, 정말 당과 국가에 봉사하고 좋은 흔적을 남겨야겠다는 저의 생각은 막혀버리고 말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줌도 안 되는 그 야당의 권력을 갖고 그 부패한 권력이, (제가) 참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개혁을 막아버리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조 사무총장은 비례대표 후보 공천에 대해 "선거일정을 고려해 당헌 부칙 제4조에 의거해 신임 지도부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당헌 부칙 제4조는 "당헌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선거일정 등의 상황을 고려해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별도의 방법과 규정에 따라 공직 후보자를 선출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미래한국당 신임 지도부에는 미래통합당 원유철·정갑윤 의원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원유철 의원의 경우에는 미래한국당의 차기 당대표로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의원이 차기 당대표를 맡을 경우 황교안 대표와 조율을 거쳐 비례대표 공천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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