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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코로나19 타파 안간힘…'하이브리드' 매장 확산
이종 브랜드 결합 시도…매장 효율화 및 매출 확대 추진
2020-03-19 14:49:31 2020-03-19 14:49:31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외식업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 감소가 우려되자 복합 매장을 잇달아 선보인다. 두 가지 브랜드를 한 곳에서 운영해 고객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죠스떡볶이 및 바르다김선생 점포. 사진/죠스푸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외식 및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이종 매장을 하나로 결합하는 타개책을 내놓고 있다
 
죠스푸드는 지난달 '죠스떡볶이·바르다김선생 듀얼매장'을 양재점에 론칭했다. 이 매장은 '죠스떡볶이', '바르다김선생' 등을 한 점포에서 운영토록 해 매출을 높이도록 고안했다.
 
죠스푸드 복합매장은 두 브랜드를 전개함에 따른 부담을 낮추기 위해 창업 비용을 효율화했다. 통상 두 개의 브랜드를 운영하면 각 브랜드별 창업 비용을 내야한다. 하지만 죠스푸드 복합매장은 가맹비, 교육비, 인테리어 및 메뉴얼 제공비 등의 항목에서 한 브랜드 기준 비용만 내면 된다. 또한 테이크아웃과 배달 주문만 타깃으로 해, 매장 면적을 줄이고 임대료를 낮췄다. 죠스푸드 관계자는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가맹점에 복합매장을 적용해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 종로대호점에서 고객이 스무디킹을 구매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마트24
 
편의점 업체도 잇따라 복합매장 모델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가24는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음료브랜드 '스무디킹'을 결합한 시범 모델을 가맹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와 스무디킹이 결합된 복합매장 역시 한 매장에서 두 가맹점을 운영해 투자비 및 임차료가 절약된다. 스무디킹 단독 매장 대비 '복합 매장'의 스무디킹 가맹비 및 교육비는 3분의 1 수준이다. 특히 가맹비와 시설투자 비용은 이마트24 본사가 미리 선지급 후 나눠 낼 수 있도록 했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H&B스토어 '랄라블라'를 결합한 매장을 테스트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GS25 건대후문점에 랄라블라를 숍인숍 형태로 구성해, 뷰티 제품과 생필품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매장을 선보였다. 특히 편의점 운영 시간에 맞춰 '랄라블라'24시간 운영해 매출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외에도 본아이에프에서 운영하는 '본죽&비빔밥 카페'는 복합매장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이달 400호점을 돌파했다. 죽만 판매하는 '본죽' 매장에 비빔밥 메뉴를 함께 운영해 여름철에도 안정적인 수요를 갖추도록 한 게 적중했다. 실제로 '본죽&비빔밥 카페'는 기존 '본죽' 매장보다 월평균 매출이 60%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본아이에프는 '본죽&비빔밥 카페'를 주력 점포로 삼고, 500호점 이상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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