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유료방송 격변기에…현대HCN, 신사업 돌파구 고심
사업목적 전기공사업 추가…홈리빙·렌털 상품 연계
2020-03-18 15:32:30 2020-03-18 15:32:3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현대HCN이 사업목적에 전기공사업을 추가해 신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방송·인터넷 사업과 홈리빙·렌털 상품 등 신사업 부문을 연계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18일 유료방송 업계에 따르면 현대HCN은 오는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8기 재무제표 승인 등 안건을 다룬다. 이와 함께 사업목적에 '전기공사업, 기계설비 공사업 및 전기신사업 관련 사업'을 추가한다. 회사는 "LED 조명공사 등 전기공사와 관련한 관련된 다양한 신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사업목적을 추가한다"고 설명했다.
 
현대HCN은 전기공사업을 추가해 기존 상품군 중 하나인 홈인테리어 사업을 키울 예정이다. 현대HCN에 단체 가입한 아파트나 건물 등을 중심으로 홈LED 같은 리빙 상품을 계약 중이다. 또한 추가 장소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입찰 최소 자격 요건으로 요구되기도 했다. 회사는 사업 목적 추가에 앞서 지난달 홈페이지 이용자인터페이스(UI)를 개선해 홈리빙 상품의 접근성도 높였다. 현대HCN 관계자는 "기존 홈리빙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방안으로 사업목적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현대HCN은 지난달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홈리빙 등 상품군의 접근성을 높였다. 사진/현대HCN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현대HCN이 홈리빙, 렌털 등 사업 다각화를 노리는 배경에는 최근 새롭게 재편된 시장 환경이 있다. LG유플러스·LG헬로,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등 이동통신사를 중심으로 유료방송 사업자들이 뭉치며 현대HCN으로선 자체 경쟁력 강화 방안이 필요했다. 여기에 인터넷(IP)TV,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방송 콘텐츠 플랫폼의 다변화도 경쟁을 심화했다. 현대HCN의 MSO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9.7%지만, 전체 유료방송 시장으로 확장하면 그 수치가 4%대로 떨어진다.
 
격화한 시장 환경 속에서 현대HCN의 실적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5년 2900억원대로 떨어진 매출을 지난해 말까지 변화 없이 유지하는 중이다. 회사는 실적 상승을 위해 기존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홈리빙, 렌털 등 사업과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의 디지털사이니지 사업을 키우고 있다. 현대HCN 관계자는 "홈리빙, 렌털 등이 가입자와 연계하기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홈리빙, 디지털사이니지 등 사업 다각화로 기존 방송·통신 경쟁력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