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황교안 "통합당 자체 비례대표 내는 것도 가능"
미래한국당 공병호 공관위원장, 통합당 반발에 "설득력 없다"
2020-03-17 17:21:38 2020-03-17 17:21:38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7일 통합당이 자체 비례대표 후보를 내는 방안에 대해 "불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전날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통합당의 영입인재 대부분을 당선권 밖에 배치하거나 탈락시킨데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이다.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를 향한 압박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 중국문화원 앞에서 교통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통합당이 자체 비례대표를 내자는 의견도 있다'는 질문에 "가능하다. 불가능하지 않다"며 "하지만 가급적으로 우리가 계획한 대로 정상적인 자매정당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한국당에서 필요한 조치들을 할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최고위를 소집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중국문화원 앞에서 광화문 교통 관련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미래한국당은 전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비례대표 선거 후보자 명단을 의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통합당에서 영입했던 인사들이 모두 당선 안정권인 20번 밖으로 밀려나 논란이 일었다. 황 대표도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간련해 미래한국당 공병호 공관위원장은 유튜브 채널에서 "(통합당에서) 인간적으로 섭섭할 수 있지만 반발은 설득력이 없다"며 후보 순위를 변경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그는 공천 결과에 대해 "사람마다 시국을 바라보는 인식·판단의 차이가 있고, 한국 미래에 대한 비전의 차이, 현안에 대한 해결책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완전한 구상과 타인의 완전한 구상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