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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지난달 분양, 계획 절반 못 채워
2020-03-12 13:31:02 2020-03-12 13:31:02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지난달 분양시장이 계획 물량의 절반도 공급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여파에 분양일정이 다수 밀린 탓으로 풀이된다.
 
1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 물량은 5064가구로 확인됐다. 월 초 계획된 1만3789가구(일반분양 기준, 임대 제외)의 37% 수준이다.
 
반면 이달 공급예정인 분양물량은 전국 2만5308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821가구보다 약 2.3배 많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9039가구, 지방광역시 7956가구, 이외 지방 도시 8043가구 등이다. 현재까지 4300여가구가 분양했고 이달 말까지 약 2만1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같은 현상은 코로나19 여파에 건설사들이 지난달 계획한 물량을 이달로 다수 미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프라인 견본주택 대신 사이버 견본주택을 운영하는 곳도 있지만 분양단지 다수는 일정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실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업계가 마케팅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지방자치단체도 분양 승인에 신중을 기하고 있어 일정이 늦어지는 곳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분양업계는 지난달 미룬 일정을 이달 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SH서울주택도시공사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서 마곡지구9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962가구에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된다. 5호선 마곡나루역과 송정역이 도보권이다. 10년 전매제한이나 의무 거주기간이 없다. 공공분양 단지인 이 곳은 청약가점제가 아닌 무주택 3년 이상, 통장가입 기간 2년 이상인 청약자들 가운데 청약통장 납입 금액이 많은 순으로 당첨자가 결정된다.
 
롯데건설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4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르엘 신반포를 분양한다. 총 280가구 중 6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3호선과 7호선, 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이 인근이다. 반원초교가 가깝고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를 이용할 수 있다. 
 
쌍용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서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를 분양한다. 아파트 152가구, 오피스텔 19실로 구성되며 해운대초교가 단지 앞에 있다.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 중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대구 중구 도원동에서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을 공급한다. 아파트 894가구, 오피스텔 256실 규모다. 대구지하철 3호선 달성공원역이 인접하고 대구수창초교도 가깝다. 단지 주변 태평로 일대로 도심지 개발이 진행 중이다.
 
분양 계획 대비 실적. 자료/부동산인포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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