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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정부 재정 부양책 기대에 반등…다우,4.89%↑
2020-03-11 08:44:22 2020-03-11 08:44:22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당국의 재정 부양책 기대감에 나란히 급등했다. 러시아가 감산 합의 가능성을 내비치자 폭락했던 국제유가도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1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167.14포인트(4.89%) 오른 2만5018.16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67포인트(4.94%) 급등한 2882.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93.58포인트(4.95%) 상승한 8344.2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정부가 내놓은 재정 부양책에 주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급여세 인하를 포함한 재정 정책을 내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83억달러 규모의 긴급 예산안에 서명한 바 있다.
 
브렌트 슈테 노스웨스턴 뮤추얼웰스매니지먼트 최고투자전략가는 "재정 부양책은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이후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해독제"라며 "이는 바이러스를 낫게 할 수는 없지만 경제적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여파를 억누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의 활발한 거래는 재정 정책이 충분한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당국은 아직 백악관이 구체적인 재정 정책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남은 기간에 대한 급여세를 0%로 낮추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셰일유 업체들과 항공, 크루즈 산업에 대한 지원 방안도 언급했다.
 
에드 밀스 레이먼드제임스 정책 애널리스트는 "재정부양책 패키지가 나올 것으로 생각하지만 시기와 범위는 아직 불확실하다"며 "재정 부양책에 대해 물었을 때 일부 공화당 지도부는 그 대책이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민주당 핵심 인사들은 더 세금 감면보다 더 급한 사안들이 있고, 수일 내에 자체적인 대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개별종목 가운데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종목들은 모두 4.8% 이상 뛰었고, JP모건체이스와 홈디포도 각각 7% 이상 급등하며 다우지수를 끌어올렸다. S&P500지수에서는 기술업과 금융업종이 6% 이상 상승했고, 에너지업종도 4% 넘게 올랐다.
 
러시아가 다시 감산 합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전일 폭락했던 국제유가도 이날 급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3.23달러(10.4%) 오른 34.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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