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올해 서울지역 도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과 관련해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물산이 5년여 만에 정비사업 수주에 돌입했고,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에 오른 호반건설이 서울지역 정비사업 수주에 적극 뛰어들고 있어서다. 특히 서울지역 중 강남권 정비사업 수주를 놓고 기존 건설사는 물론 돌아온 절대강자와 신흥강자까지 더해지며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정비사업 수주에서 최근 삼성물산과 호반건설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먼저 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 12월 서초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 참여한 이후 5년여 만에 정비사업 수주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에 뛰어든 삼성물산은 지난 6일 입찰보증금 납부에 이어 9일에도 입찰제안서를 가장 먼저 제출하며 수주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삼성물산은 지난달 열린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재건축 현장설명회에서도 설명회 참여 보증금 10억원을 가장 먼저 납부했다. 공교롭게도 삼성물산이 도전장을 내민 곳이 전부 ‘래미안’ 브랜드 타운을 만들었던 서초구 반포동이다. 삼성물산은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을 통해 한 때 정비사업 절대 강자로 군림한 바 있다. 특히 래미안의 브랜드 인지도와 시공능력평가 1위 이미지는 지금도 상당한 존재감을 과시한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여기에 신흥강자로 불리는 호반건설의 정비사업 수주 공세도 남다르다. 호반건설은 지난 1월 제주도 오등봉 근린공원 민간사업특례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지난 2월에는 서울 장위 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여기에 용산 국제빌딩 주변 제5구역과 개봉 5구역 등 서울 내 정비사업을 수주했고, 불광역과 양재역 역세권 청년주택 시공사로 선정됐다. 특히 강남 입성을 노리는 호반건설이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에 뛰어들면서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반건설은 신반포15차 재건축 수주를 위해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어필하는 모습이다. 호반건설은 탄탄한 재무구조와 높은 신용등급으로 신반포15차 조합원들을 설득할 예정이다. 실제 지난 9일 호반건설이 조합 측에 제출한 입찰의향서에는 파격적인 사업추진비 이자와 무상지원 혜택이 담겼다. 사업비 조달 금리를 연 0.5%로 제시해 다른 경쟁사에 비해 파격적으로 낮췄고, 400억원 가량을 조합원에 무상 제공키로 했다. 최고급 건축자재를 사용하고 추가 비용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삼성물산이 빠진 상황에서 수주고를 올렸던 대형 건설사들이 래미안 등장으로 긴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여기에 브랜드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돈으로 밀고 들어오는 호반건설까지 경쟁에 나서면서 서울지역 정비사업 수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아파트 1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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