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3차 회의를 열고 삼성의 준법경영 관련 주요 현안과 과제 논의에 들어갔다. 특히 이번 회의는 삼성이 준법감시위의 의견에 따라 임직원의 시민단체 후원 내역을 무단열람한 사실을 공식 사과하는 '첫 성과' 후 열렸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김지형 준법감시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 사무실에서 열린 '준법감시위원회 제1차 회의'에 참석해 환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준법감시위는 이날 오후 2시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김지형 위원장을 비롯한 7명의 위원들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3차 회의를 진행했다. 지난달 13일 2차 회의 이후 약 3주만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준법감시위의 향후 중점 과제들을 선정에 관해 논의가 집중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임직원 후원 내역 사찰에 대한 후속 보고와 노조 현안, 계열사 내부 거래 등 엄중한 과제들로 인해 장시간의 회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공식 소통창구인 홈페이지 개설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준법위원회는 이미 홈페이지의 큰 틀을 완성하고, 최종 운영 절차 등을 점검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이번 회의 후 진행될 삼성그룹 7개 계열사 사장단과의 면담 방식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삼성은 지난달 28일 준법감시위 의견에 따라 임직원의 시민단체 후원 내역을 무단열람한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준법감시위가 지난달 13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임직원 기부금 후원내역 무단열람 건’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한 데 따른 조치로 준법감시위 출범 후 첫번째 성과로 꼽힌다.
한편 준법감시위는 3차 회의를 하루 앞둔 4일 언론담당 외부인사로 박준영 크로스컬처 대표를 선임했다. 신임 언론담당 팀장 박 대표는 준법감시위 위원인 고계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과 함께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몸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 외에 변호사 2명, 회계사 1명 등의 외부인사도 추가로 선임할 예정이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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