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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검찰, 신천지 강제수사 해야… 당근 소용없다면 채찍 써야"
이 지사 "방역당국 책임자로서 검찰에 조속한 강제수사 촉구"
2020-03-05 16:30:27 2020-03-05 16:30:27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된 신천지에 대한 검찰의 조속한 강제수사를 촉구했다.
 
이 지사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역당국의 강제조사와 수사기관의 강제수사는 양립가능하다”며 “강제역학조사나 강제수사나 모두 강력하고 신속하며 정확한 방역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동시에 진행돼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속한 강제수사가 방역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는 방역당국 책임자로서 검찰에 조속한 강제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교주부터 일부 신도까지 조직적 방역방해는 방역전선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한다”며 “이들의 방역방해를 엄벌하고, 시설과 명단의 진위를 강제수사를 통해 신속하게 확인하는 것은 정확한 방역행정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달 25일 코로나19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과천 신천지예수교회 부속기관를 찾아 현장지휘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그는 “전수조사에서 누락된 단 1명의 감염자로 전 국민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강제수사가 방역에 방해가 된다는 일부의 주장이나, 이러한 불합리한 주장을 이유로 강제수사를 미루는 검찰의 입장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지사는 “수십명이 죽어가고 5000여명이 감염되는 이 엄중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비협조적인 그들이 유화적 태도로 설득한다 해서 더 협조적일 리도 없다”며 “오히려 방역활동 협조 거부나 방해가 생명을 위협하는 반사회적 범죄행위임을 인지시키고 상응하는 책임을 묻는 것이 방역행정을 돕는 길이다. 채찍과 당근이 동시에 필요하지만 당근이 소용없다면 당연히 채찍을 써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2일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총회장의 검체 채취 등 역학조사를 위해 가평군에 있는 신천지 평화의 궁전을 찾은 모습.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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