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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간호장교, 임관식 앞당겨 '대구행'…정경두 "미안하고 고마워"
간호장교 75명, 대구서 코로나19 대응 임무…"목숨 바칠 각오"
2020-03-03 16:27:33 2020-03-03 16:32:19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 신임 간호장교 75명이 3일 졸업과 임관식을 마친 뒤 곧바로 대구로 출발했다. 이들은 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되는 국군대구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정경두 국방장관은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함께 갖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11시 정경두 장관 주관으로 대전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제60기 졸업 및 임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당초 9일로 예정됐던 임관식도 1주일 가까이 앞당겨졌다. 60기 간호장교는 2016년 입학해 4년간 간호사관생도로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지난해 2월 간호사 국가고시에 전원 합격했다. 신임 장교는 총 75명으로 육군 69명, 공군 3명, 해군 3명이다. 남성은 7명이다.
 
정 장관은 축사를 통해 "선배들과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국군대구병원에서 첫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해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함께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를 이겨내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은 국민에게 깊은 감동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6·25 참전용사의 후손인 이혜민(육군 간호) 소위는 "전쟁 중 다친 전우를 위해 목숨 걸고 임무를 수행한 할아버지를 본받아 군 의무 요원으로서 우리 국민과 군을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로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수은(육군 간호) 소위는 국가유공자의 후손이며, 최지민(육군 간호) 소위와 송시은(육군 간호) 소위는 6·25 전쟁 참전용사의 후손이다.
 
쌍둥이인 신나은(육군 간호) 소위와 신나미(육군 간호) 소위도 나란히 이날 임관했다. 두 자매의 부친은 육군 예비역 소령이다. 신나미 소위는 "이제는 각자의 임무를 위해 멀리 떨어지지만, 항상 한마음으로 임무를 수행하기로 언니와 약속했다"고 임관 소감을 밝혔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신임 간호장교들이 3일 대전 유성구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열린 60기 생도 졸업 및 임관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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