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사회 감염’ 시작, “선별진료소 추가 확보”
서울시-자치구 비상대책회의, 주말 집회 차단지역 확대
입력 : 2020-02-26 12:19:38 수정 : 2020-02-26 12:26:26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지역이 서울 자치구 절반을 넘어서면서 서울시가 지역별 선별진료소 확대와 집회 차단지역 확대로 감염 확산 저지에 집중한다.
 
서울시는 26일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2차 구청장 긴급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지난달 29일 위기대응 격상 이후 1차 회의를 가진데 이어 심각단계로 확산되면서 가진 2차 회의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51명으로 전날보다 11명 늘었다. 25개 자치구 중 16곳이 뚫린 상태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만큼 바이러스 확산 속도보다 대응속도가 더욱 빠를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해 25개 선별진료소를 기존 의심자만 이용하는 것이 아닌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사례 정의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나백주 시민건강국장은 이어진 정례브리핑에서 박 시장의 ‘선별진료소 누구나 이용’ 발언에 대해 부연 설명했다. 나 국장은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미세하게라도 있는 시민은 누구라도 오면 의사 진단 따라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라며 “아무 증상 없이 찾을 경우 양성 나올 확률도 굉장히 낮고 필요한 사람이 검사를 받지 못할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지역사회 확산에 따른 선별진료소 업무 폭증에 대비해 선별진료소 확대를 지시했다. 전날 은평구를 방문해 보건소 선별진료소 외에 서북병원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만들어 업무 하중을 줄인 사례를 예로 들었다. 박 시장은 “기존 진료 기능을 완전히 중단하고 (구별로) 한 개씩 선별진료소를 더 만들어도 확실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선별진료소의 물적·인적 지원은 서울시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또 주말 집회 제한구역을 확대해 불특정 다수의 운집과 노인층 확산에 대비한다. 경찰과 협조해 정해진 집회금지구역은 기존 광화문·청계·서울광장과 주변 차도·인도 외에도 서울역광장~효자동삼거리로 이어지는 주변 도로·인도, 신문로 주변 도로·인도, 종로1가 주변 도로·인도, 광화문광장~국무총리공관 주변 도로·인도 등으로 확대했다. 집회 참가자에게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주어진다. 박 시장은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라며 “다행히 경찰이 집회 자체를 불허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해서 사전 봉쇄나 해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은평성모병원에 대해선 “대형병원이 뚫린 건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경각심을 갖고 비상대책을 마련했다. 지금 40여명의 시·구 직원들이 상주하면서 6개반으로 편성해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장례식장을 다녀온 2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명성교회에 대해서 예배 참석자 명단을 파악해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유증상자를 조사해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주범으로 신천지교를 지목하며 “중앙정부는 어제 전체 신도 명단을 받아 오후에 명단이 오면 서울의 신도 숫자를 구별로 할당해 나눠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명단에만 의지할 수 없다. 구청장들은 지역사회에 정통하니까 공개된 명단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공개된 명단과 공간 외에 추가로 이 사람들이 모이는 곳 등을 파악해달라”고 주문했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확진자 동선 등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자치구별 대응이 달라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 정보제공 범위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또한 선별검사 인력이 부족한만큼 의사협회나 간호사협회 등 관련 업계의 협조와 함꼐 방역물품에 대한 각별한 지원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은평성모병원 원내 감염 차단을 위해 외래진료와 응급실을 폐쇄했다”며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추진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아직 청정지역인 자치구가 있지만 앞으로 장담하기는 어렵다. 각 자치구별 적극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2차 코로나19 구청장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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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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