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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듬)부인할수록 더 커지는 '조현아 경영복귀' 가능성
2020-02-24 17:37:44 2020-02-24 17:37:44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앵커]
 
남매간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한진그룹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 전 사장은 사모펀드인 KCGI와 반도건설과 함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견제하고 있지요. 이 가운데 KCGI가 조 전 부사장의 경영복귀를 저지하겠다면서 정관상 이사자격 기준 강화조항을 신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횡령·배임 전과가 있으면 이사 자격을 박탈하겠다는 건데, 정작 조 전 부사장이 가진 전과 중에 횡령이나 배임은 없습니다. 조 회장 측에서는 '꼼수'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경영 복귀를 두고 한진그룹과 KCGI가 치열한 공방 중입니다. KCGI는 정관 변경을 통해 조 전 부사장 '컴백'을 막겠다고 말했지만 한진은 '꼼수'라는 지적입니다.
 
사모펀드 KCGI는 조현아 전 부사장, 반도건설과 손을 잡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경영권에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영권을 잡으면 조현아 전 부사장이 복귀할 수 있다는 지적에 이사 자격 기준을 강화하는 조항을 신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배임·횡령죄를 저질렀다면 이사에 오를 수 없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조 전 부사장은 항공보안법, 관세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은 받았지만 정작 배임·횡령죄는 없습니다. 
 
한진은 이를 지적하며 KCGI 주주연합이 경영권을 잡으면 조 전 부사장이 미등기임원으로 임명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주총에서 선임하지 않는 미등기임원은 법률상 임원은 아니지만 등기임원처럼 경영에 관여할 수는 있습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등이 대표적인 미등기임원입니다.
 
KCGI는 조 전 부사장 복귀는 절대 없다는 입장입니다. 주주연합 계약상 이를 '확약'하는 조항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 전 부사장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서라도 직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재 직책이 없어 고정 소득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KCGI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조 전 부사장 복귀 가능성에 대한 의혹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김지영입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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