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배우 김태희가 출산 후 5년 만의 복귀작으로 '하이바이, 마마'를 선택했다. 출산 후 육아를 하고 있는 만큼 김태희는 작품 속 차유리라는 캐릭터에 대해 엄마로서 공감한다고 했다.
tvN 새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 제작발표회가 2월 18일 tvN드라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태희, 이규형, 고보결을 비롯해 유제원 감독이 참석했다.
‘사랑의 불시착’ 후속으로 오는 22일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하이바이,마마!’는 사고로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된 차유리(김태희 분)가 사별의 아픔을 딛고 새 인생을 시작한 남편 조강화(이규형 분)와 딸아이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고스트 엄마의 49일 리얼 환생 스토리를 그린다. 발칙한 상상력 위에 녹여진 현실 공감 스토리가 유쾌한 웃음 속에 진한 공감을 불어넣는다.
‘하이바이, 마마!’는 배우 김태희, 이규형, 고보결이 주축을 이뤄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유제원 감독은 세 배우를 캐스팅 한 이유에 대해 “유리 역할은 선한 에너지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이 김태희와 잘 맞았다”며 “또 한가지는 아이를 보는 눈빛이 진정성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출산하고 아이를 키우다 보니 진정성이 느껴졌다”고 했다.
또한 “조강화라는 인물은 너무 무겁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은 인물이다. 이규형은 그런 인물의 균형을 잘 끌어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민정이라는 인물은 시선이 중요했다. 그런 면에서 고보결이라는 인물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배우들 역시 드라마의 재미있고 유쾌한 분위기, 그리고 위로와 힐링을 주는 메시지에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했다. 김태희는 “작년 가을, 작품을 처음 만났는데 대본을 보면서 공감이 되고 많이 울었다”며 “정말 좋은 메시지를 가진 작품을 하면서 내가 느낀 바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공감하면서 위로와 힐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보결은 “드라마에 다양한 귀신이 나오는데 각자 사연이 재미있고 유쾌하고 감동적이다”며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공감 스토리가 매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규형은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죽음에 대한 고민을 하다 보면 주변 사람을 떠올리고 가족을 생각하는 시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하이바이, 마마' 김태희 이규형 고보결 사진/tvN
김태희는 이규형과 처음으로 부부 역할을 맡게 됐다. 김태희는 “이규형이 나온 작품을 이전에 못 봤다. 그래서 어떤 선입견, 이미지가 없이 봤음에도 조강화의 모습이 자연스럽고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조강화가 이규형이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칭찬을 했다.
이규형은 처음에 김태희가 불편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만났는데 사람인지 여신인지 모를 만큼 못 쳐다 봤다”며 “누나의 5년 만의 복귀작이라서 걱정이 됐다. 그런데 먼저 친근하게 다가와서 한결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했다.
고보결은 ‘고백 부부’에 이어 두번째로 권혜주 작가와 만났다. 고보결은 “’고백 부부’를 통해 작가님의 팬이 됐다. 작품 후에 나에게도 좋은 영향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잘해 내고 싶은 생각이 든다”며 “나에게도 도전이 될 것 같다. 더 많이 처음 연기하는 것처럼 연구하고 물어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하이바이, 마마' 김태희 이규형 고보결 사진/tvN
유제원 감독은 전작 ‘오 나의 귀신님’을 연출했다. 차기작 역시 귀신을 소재로 다루고 있는 만큼 전작과의 차별점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오 나의 귀신님’은 악귀가 나오지만 ‘하이바이, 마마’는 악귀가 없다”며 “그리고 빙의를 다루고 있는 것과 달리 이번 작품은 환생을 다룬다”고 했다.
특히 유 감독은 “내가 당황스러울 정도로 개성 강한 캐릭터가 많다. 그런데 이런 캐릭터들이 각자 사연이 있다. 이러한 사연이 어떻게 풀리게 될지, 인물들이 왜 그런 개성을 갖게 된 것인지를 관심있게 봐주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하이바이, 마마' 김태희 이규형 고보결 사진/tvN
출산과 육아로 인해 5년 만에 복귀한 김태희는 차유리라는 캐릭터에 대해 자신과 가장 가까운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딸 가진 엄마, 평범한 가족 구성원이다. 성격도 비슷해서 차유리가 김태희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다”며 “주변 사람에게 어떤 말투와 행동을 하는 지 관찰을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차유리와 닮은 점은 단순하고 먹을 거 좋아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태도다. 다른 점은 좋고 싫음이 분명하지만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 나와 달리 유리는 표출한다”고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차유리처럼 감정을 드러내면서 살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무엇보다 김태희는 이번 작품이 엄마로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고 했다. 아이가 커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에 아이 곁을 떠나지 못하는 유리의 마음이 절실하게 와 닿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육아가 힘든지 안다. 하지만 그 순간이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이고 만질 수 있고 껴안고 눈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지 드라마를 보면서 깨달았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유 감독 역시도 “무언가 메시지를 담으려 하지 않았다. 시청자들이 보면서 각자 찾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굳이 하나 이야기를 하자면 잊고 살았던 가족, 먹는 것 등의 소중함을 되돌아 봤으면 한다”고 전했다.
tvN 토일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는 오는 2월 2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하이바이, 마마' 김태희 이규형 고보결 사진/tvN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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