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세대' 내집 마련에 중요한 결정 요소는?…'부모 지원'
입력 : 2020-01-26 11:00:00 수정 : 2020-01-26 11: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녀 세대인 30대 후반~40대 초반의 '에코세대'가 내 집 마련에 있어 '부모 지원'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에코세대는 부동산에 대해 소득수준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주는 반면, 부의 세대간 이전이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판단했다.
 
26일 주택금융연구원의 '에코세대의 부의 세대간 이전과 부동산투자 결정요인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1955~1963년 사이 태어난 베이비부버 세대는 주로 근로소득과 저축을 통해 주택을 마련했다. 이들은 부모 세대가 축적돼 있는 부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부이 세대간 이전 역시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 본인의 힘으로 내 집 마련에 힘썼다.
 
하지만 에코세대의 주거 마련은 다른 형태로 나타났다. 에코세대는 경제위기를 경험하고 꾸준한 주택가격 상승을 경험한 베이비부머와 같은 경험이 없다. 여기에 에코세대의 실업, 부채, 낮은 저축수준과 높은 주거비는 주택구매 의욕 상실 현상을 가져왔고, 현실적으로 부모 도움 없이는 주택을 구매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에코세대의 주거형태를 보면 경제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40~50대에 비해 아파트 비중이 낮은 대신 연립·다세대·다가구 등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며, 특히 오피스텔 등 기타 주거형태도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았다. 이는 주거에 대한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주택가격 혹은 임대료 측면에서 아파트가 다른 주거형태에 비해 가격이 높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에코새대의 주거 점유유형을 살펴보면 자가 비중이 33.5%, 전세 24.0%, 월세·기타 42.4%로 구성돼 있다. 40·50·60대 이상의 자가 비율이 각각 56.4%, 63.4%, 74.1%인 것을 감안하면 에코세대는 상대적으로 목돈이 적은 이유 등으로 비용적인 측면에서 좀 더 낮은 임차 형태로 거주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주거형태와 점유유형으로 볼 때, 향후 주택 매매시장에서의 가장 주된 집단으로 부상할 수 있는 세대가 바로 에코세대다. 주거형태가 상대적으로 아파트보다 선호도가 낮은 연립다세대 및 기타 형태의 비중이 높은 것과 더불어 자가 비중이 낮다는 것을 고려하면 향후 주택구매에 대한 잠재적 수요는 에코세대에 집중될 것으로 판단된다.
 
보고서는 통념적으로 에코세대의 소득수준은 다른 세대에 비해 낮기 때문에 투자에 있어 소극적이라 생각되지만, 소득은 내집마련 결정에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낮게 추정됐고 결국 부모의 지원이 다른 변수보다 중요한 결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이코노미스트는 "내집마련 결정요인에 대한 분석결과, 에코세대의 주택자산에 대한 투자에 있어서 소득과 부채가 중요한 고려사항이 아니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따라서 다른 세대에 비해 에코세대는 부모의 지원을 일정 수준 받은 이후 본인의 소득 및 부채와 관련없이 주택을 구매하는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에코세대는 부동산에 대해 궁극적으로 내집마련에 대한 가치관은 기성세대와 동일하나, 자신들의 소득수준보다는 라이프스타일과 더불어 투자의 방법으로 활용하고 자산을 형성하고자 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모든 세대에서 부모의 지원금액이 내집 마련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추정계수의 크기를 비교해보면 에코세대가 좀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볼 수 있고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주는 변수인 만큼 부의 세대간 이전이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녀 세대인 30대 후반~40대 초반의 '에코세대'가 내 집 마련에 있어 '부모 지원'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일대 모습.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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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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