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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연 "배민 합병 수수료 인상 우려…강경 대응할 것"
"배민 합병시 국내 배달앱 사용자의 98.7%"
2020-01-15 17:22:50 2020-01-15 17:22:5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소상공인연합회가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요기요’, ‘배달통의 모회사인 독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의 합병에 대해 규탄했다. 소공연은 독점적 배달앱 구조로 소상공인과 국민에게 피해가 갈 우려가 높다며 배달앱 불매운동은 물론 집회 등 강경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5일 소상공인연합회 배달의 민족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소상공인연합회
 
15일 소상공인연합회는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우아한 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의 합병과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 기업의 독점적 시장 지배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최승재 소공연 회장은 집회를 지향하지는 않지만 배민 합병 문제는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집회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소상공인에게는 단순하게 수수료의 문제가 아니고 한 기업에 지배당하게 된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순종 소공연 부회장 역시 공정거래위원회가 수수료 인상 억제 등의 조건을 두고 인수합병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은데, 공정위 발표 전 집회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합병에 따른 소상공인의 수수료 및 광고료 인상 우려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최승재 회장은 국내 배달앱 1·2·3위인 배민, 요기요, 배달통의 사용자는 1110만명으로 국내 배달앱 사용자의 98.7%에 달한다전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독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배달앱 3사의 평균 수수료는 7.33%이지만, 소상공인들이 생각하는 적정수수료는 3.50%수준이라며 “3사의 경쟁체계에서도 두 배이상 차이가 나는 상황인데, 기업결합이 될 경우 기업은 막대한 이익을 남기는 반면 소상공인들은 수수료 인상 등의 조치로 피해를 입고 결국 소비자 부담도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13일 지분 87%를 독일 배달 서비스기업 딜리버리히어로에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30일 공정위에 기업결합 심사를 접수해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기업결합이 승인될 경우 배민, 요기요, 배달통을 모두 딜리버리히어로가 운영, 국내 배달앱 시장점유율 95%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배달의 민족 합병에 대응해 소상공인 IT산업 정책단을 출범하는 한편 기업결합에 반대하는 집회를 진행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소상공인 IT산업 정책단은 소상공인들의 협업을 통해 O2O시장 및 온라인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혁신역량을 배가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IT전문가 및 정치인들로 구성될 예정이며, 이르면 이달 말 출범될 예정이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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