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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차례상, 전통시장이 마트보다 15% 저렴
전통시장 18만7718원, 대형마트는 22만559원
2020-01-14 14:00:00 2020-01-14 15:21:41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약 15%가량 저렴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서울 25개구 전통시장, 대형마트와 가락시장 내 가락몰 등 총 7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을 14일 발표했다. 수요가 많은 주요 36개 품목(6~7인 가족 기준) 조사 결과 전통시장 구매 비용은 18만7718원으로, 대형마트 구매 비용인 22만559원보다 약 15%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서울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식품관에서 직원이 명절 상차림 단골 메뉴로 구성된 ‘원테이블(1 TABLE)맛집 만두 세트'와 '명절 한상 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나 지난해 대비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가격은 다르게 나타났다. 올해 전통시장 설 차례상 가격은 지난해 17만8063원보다 상승했지만, 대형마트는 지난해 22만4066원보다 1.6% 하락했다. 전통시장은 무, 알배기 배추, 대파 등 채소류의 가격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컸으며 오징어, 두부 등 일부 수산물과 가공식품 가격도 상승했다. 그러나 대형마트는 배 등 일부 과일류와 다식, 약과, 청주 등 대부분의 가공식품 가격은 하락했다.  
 
가락시장 기준 이번 설 농수산물 수급과 가격 전망에 따르면 사과는 전체적인 생산량 증가와 품질 하락에 따른 약보합세가 예상된다. 일부 고품질 출하 지역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뚜렷해 지역별 시세 편차가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 연휴를 열흘 가량 앞둔 지난 12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이 미리 제수용품을 구입하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배는 지난해 재고물량 증가, 품질 하락, 이른 설 등으로 전반적인 가격 하락세가 전망된다. 배추와 무는 월동배추 재배면적 감소 영향으로 인한 반입량 감소와 지난해 대비 줄어든 물량 등으로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명태와 명태포는 러시아산 냉동 명태의 수입 감소와 설 수요 등으로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 비축 물량 방출 등으로 향후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오징어도 어획량 감소와 설 수요 등으로 강세 유지가 예상된다.  
 
서울시 물가 조사 모니터단 25명은 지난 7일 하루 서울시 전통시장 50곳(자치구별 2곳), 대형마트 25곳(자치구별 1곳) 등을 직접 방문해 주요 설 성수품의 소매 비용을 조사했다. 공사는 2017년부터 단출해지고 있는 차례상 차림 추세를 반영하기 위해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자문과 서울시민 대상 설문을 시행해 일부 품목의 조사 단위를 현실에 맞게 조정해 조사하고 있다. 물가 변동 가능성이 높은 설 성수품 특성을 감안해 공사 홈페이지에는 주요 품목 가격지수와 거래 동향이 설 전까지 상시 제공될 예정이다.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상인들이 배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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