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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 김계관 '비난' 담화에 "지킬건 지켜야"
우회적 유감 표명, 친서 전달 경로엔 "확인해줄 수 없어"
2020-01-13 16:45:03 2020-01-13 16:45:03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통일부가 13일 북한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의 담화에 대해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남북이 상대방을 존중하며 서로 지켜야 할 것은 지켜나가는 노력을 해야 될 것"이라며 우회적 유감을 표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고문의 담화에 대한 통일부 입장을 밝혀 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김계관 외무성 고문 담화에 대해선 따로 언급해드릴 내용은 없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김 고문은 지난 11일 개인 명의의 담화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생일 축하 메시지를 한국을 통해 전달했다는 청와대 측 설명에 "친서를 직접 받았다"며 "(남측은) 자중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은 조미 수뇌들 사이에 특별한 연락 통로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아직 모르는 것 같다"며 "조미관계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보려는 미련이 의연 남아있는 것 같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 전달 경로와 관련해 통일부는 "확인해드릴 내용은 없다"고 밝혔지만 "계속해서 북한의 태도를 예의주시하고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상민 대변인은 김 고문이 담화에서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 전달 경로 및 한-미 사전 정보 공유 여부 등과 관련한 질문엔 "통일부가 확인해드릴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

통일부는 13일 북한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의 담화에 우회적 유감을 표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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