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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발명진흥회 “신용도 낮아도 특허로 재기할 수 있는 환경 만들 것”
회수지원기구 2월부터 운영…‘IP 로드데이’ 확대 개최
2020-01-09 17:17:24 2020-01-09 17:17:24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올해부터는 신용과 특허가 별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신용이 낮더라도 특허로 재기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
 
고준호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열린 신년 오찬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올해 진흥회의 운영 방향 등을 설명했다.
 
고 상근부회장은 “예비 창업자들이 특허를 갖고만 있으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면서 “쓰는 방법을 알려줘야 하는데 특허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그 가치를 평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에 특허 가치평가기관은 20곳에 달한다. 발명진흥회를 포함해 18곳이었던 것이 작년에 2곳이 추가 되면서 지금의 숫자가 됐다. 여기서 가치가 매겨지면 창업자들은 이를 갖고 은행에 가 IP(지적재산권)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은행 입장에선 대출 기업이 부도가 날 경우 이에 대한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입장이었던 터라 대출을 꺼리는 경우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발명진흥회는 지난해 7월 회수지원기구를 통과시켜 오는 2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회수지원기구는 IP 대출로 돈을 빌린 기업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매입해 다른 필요한 사람에게 팔아 손해를 보전하는 기능을 한다.
 
회수지원기구 운영 예산은 총 75억원으로 정부가 50%, 참여 은행이 50%의 비율이다. 기구를 관리·운영하는 사무국은 발명진흥회에서 맡아서 할 예정이다.
 
고 부회장은 “그동안 IP 대출에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참여했고 지난해에 시중은행 5개가 참여했다”면서 “올해는 지방은행까지 확대가 필요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와 함께 발명진흥회는 올해 스타트업 벤처 창업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특허 기술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위한 피칭행사 ‘IP 로드데이’를 지난해 3회에서 올해 6회 늘려 진행할 계획이다.
 
발명진흥회는 올해 슬로건을 ‘발명이 만드는 더 행복한 세상’으로 정했다. 비전은 ‘지식재산 No.1 파트너 KIPA’로 정했는데 여기엔 외부 용역을 통해 정해왔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만들어 그 의미를 더했다.
 
고준호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열린 신년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발명진흥회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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