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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똑똑한 자동차' 만드는 삼성·LG·SK "운전 재미는 덤"
전기차·자율주행 시대 절감…차로 미래 성장 가치 캔다
삼성, 디지털 콕핏 공개…LG, 조인트벤처 설립키로
SKT, 통합 IVI 전시…'자율주행의 눈' 차세대 라이다도 공개
2020-01-09 04:58:11 2020-01-09 04:58:11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토마토 김광연·박현준 기자] 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자와 정보기술(IT) 등 여러 영역을 넘나들며 상호작용하는 자동차를 통해 기업의 운명을 결정할 '미래 성장 가치'를 이끌어겠다는 전략이다. 
 
이들 3사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문을 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 참가해 모두 자동차 분야를 전면에 내세웠다. 가전 전시로 시작했던 CES가 산업 영역이 허물어지며 IT를 넘어 '자동차 모터쇼'로 탈바꿈한 것처럼 이들 기업도 변화의 흐름에 그대로 따르며 투자를 확대한 것이다. 각기 집중하는 영역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근본적으로 '자동차가 미래'라는 틀은 변하지 않는다. 
 
여태정(오른쪽) 삼성전자 전장사업팀 상무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0'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디지털 콕핏 2020'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미국 전장전문기업 하만을 인수한 뒤 공동 개발에 매진했던 삼성전자는 이날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의 '디지털 콕핏'을 선보였다. 'CES 2018'에서 처음으로 공개해 매년 진화하는 '디지털 콕핏'에는 삼성전자의 IT 기술과 하만의 전장 기술이 집약돼 있다.
 
올해 선보인 '디지털 콕핏 2020'은 자율주행 등 운전 환경의 변화로 차량이 새로운 생활공간으로 역할이 커짐에 따라 5G를 기반으로 차량 내부와 주변을 연결해 운전자·탑승자·보행자가 더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운전자의 안전 운전을 위해 운전석 옆과 전면 유리 앞에 각각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주행 정보를 제공하고, 운전석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대시보드 내에 설치된 플렉서블 발광다이오드(LED)와 차량 뒷면에 마이크로 LED를 통해 안전 운전을 위한 정보를 쉽게 전달해 준다. 
 
LG전자와 룩소프트가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맺었다. 박일평(왼쪽에서 세 번째)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과 미하일 비코브(왼쪽에서 네번째) 룩소프트 오토모티브 솔루션즈 부사장이 협약을 맺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더 편리하고 안전한 '커넥티드 라이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앞좌석에는 총 8개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뒷좌석에는 탑승자 소유의 태블릿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전한 주행을 지원하는 기능들도 대폭 강화됐다. 차량 내부의 디자인과 잘 융화된 대시보드 안에 탑재된 38.3형의 플렉서블 LED를 통해서 운전자가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알림·경고 등을 통해 안전 운전을 지원한다.
 
LG전자도 이날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와 차세대 자동차 분야에서 새로운 고객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미국 캘리포니아의 산타클라라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했다. 조인트벤처는 웹OS 오토(webOS Auto)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지털 콕핏, 뒷좌석 엔터테인먼트시스템, 지능형 모빌리티를 위한 시스템과 서비스 등을 개발한다. 차량용 소프트웨어(SW) 개발 역량, 글로벌 영업채널 등 양사의 강점을 토대로 웹OS 오토 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여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웹OS 오토는 리눅스 기반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이며 커넥티드 카에 특화된 서비스를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지원한다. 시스템온칩부터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웹OS 오토의 개방형 생태계에 참여하고 있어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SK그룹의 모빌리티 관련 기술력을 보여주는 영상. 사진/박현준 기자
 
SK텔레콤 역시 미래 먹거리로 자동차 관련 산업을 주목하고 이번 CES에서 통합 차량 엔터테인먼트시스템(IVI)을 전시했다. 이 시스템은 SK텔레콤의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음원 서비스 플로·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주차 서비스 T맵주차 등을 장착하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즐기던 다양한 서비스를 차량 내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통합IVI는 글로벌 전기차 업체 바이톤(Byton)과의 협력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바이톤이 한국에 출시할 예정인 전기차에 대해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의 협력은 차량 IVI의 개발과 적용부터 마케팅 분야까지 이어진다. 바이톤은 BMW와 닛산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 출신 핵심 인력들이 지난 2017년 홍콩에 설립한 전기차 업체다. 
 
또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글로벌 전장기업 파이오니아 스마트 센싱 이노베이션즈(PSSI)와 함께 개발한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 시제품을 공개했다.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에는 SK텔레콤의 1550나노미터(nm) 파장 송수신 기술과 PSSI의 2D MEMS(초소형 정밀기계 기술) 미러 스캐닝 기술이 적용됐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광연·박현준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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