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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서관 인사 임박…총선 출마 예상자 교체
윤건영 '구로을' 출마 유력시…국정기획상황실 등 일부 조직변화 예상
2020-01-05 12:00:00 2020-01-05 12:00:00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6일 청와대 내 일부 비서진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21대 총선이 100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비서진을 배려하고 소폭의 조직개편을 통해 재정비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비서진 인선 및 일부 조직개편을 가질 계획이며 6~8일 사이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현재로선 6일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꼽힌다.
 
이번 인사에는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교체 대상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실장은 불출마를 공식화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윤 실장 외에도 일부 참모들이 총선 출마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윤 실장의 후임으로는 신상엽 제도개혁비서관이 거론되고 있다. 신 비서관은 현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윤 실장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총선 출마 여부가 관심을 모았던 고민정 대변인은 청와대에 잔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다. 고 대변인에게 수도권 지역구와 비례대표라는 선택지가 있었지만 결국 불출마로 정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도 내년 총선 출마 등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김 차장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김 차장은 총선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인사를 기점으로 청와대 내 일부 조직개편 가능성도 거론된다. 윤 실장을 교체할 경우 국정기획상황실이 '국정상황실'과 '국정기획'으로 기능이 분리될 가능성이 높다. 국정상황실의 경우 신 비서관이 맡을 가능성이 높으며 국정기획에는 오종식 연설기획비서관이 거론되고 있다. 이진석 정책조정비서관이 국정기획 역할을 맡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이번 청와대 비서관 인사 및 조직개편의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총선을 앞둔 급격한 변화보다는 임기 반환점을 넘은 상황에서 국정에 집중해 안정감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4·15 총선 이후, 문 대통령이 수석급을 포함한 참모진을 대거 교체하는 과감한 인적 쇄신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는 6일 문재인 대통령이 총선 출마자를 배려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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