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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한반도 평화 이루겠다는 목표 변함없다…구체전략 말하긴 어려워"
문 대통령 "남북관계에서 운신의 폭 넓히겠다" 발언에 해석 분분
2020-01-02 17:42:55 2020-01-02 17:42:55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2일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관계에서 운신의 폭을 넓히겠다"라는 발언의 의미에 대해 "우리의 여러 전략이나 방안이어서 다 말씀드리는 것은 당연히 어렵다"면서도 "한반도 평화를 이루겠다는 목표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0 경자년 신년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법과 시기 등을 지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대로 멈춰있을 수만은 없다는 의미로 해석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북미관계, 남북관계와 같은 한반도에서의 여러 가지 상황들이 엄중한 상황 속에 있다는 점들은 누차 말씀드린 바가 있다"며 "그것을 그냥 두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진전시키고,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나타내야 하는 부분은 경제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관계 완화를 위한 (대북제재 완화와 같은) 제안을 준비하고 있느냐'는 추가 질문에 "준비라는 것이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과 또 정부가 생각하는 것이 분명 다를 수 있다"면서 "언론에서 생각하는 그 기준과 방법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도와 수준을 말씀드리기가 애매하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년 합동인사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국민의 열망으로 반드시 '상생 번영의 평화공동체'를 이뤄낼 것"이라며 "평화는 행동 없이 오지 않는다.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더 운신의 폭을 넓혀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 등 참석자들이 2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0 경자년 신년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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